2025년 12월 30일 화요일
이번 작품은 장미에 힘을 주었다.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미와 아직은 생기가 있는 나무, 그리고 조금씩 죽어가는 장미의 마른 가지가 주 포인트. 그래서 주변은 최대한 삭막하고 어두워야 한다. 처음엔 말로 설명하다 보니 선생님께 원하는 바가 전달되지 않았다. 그래서 글을 보여주었더니,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주셨다.
오늘은 내가 브러시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누워있는 저 풀들이 바로 내가 만든 브러시다. 별거 아니지만, 이거 하나로 철조망 브러시도 만들었다. 매번 체인을 그려야 할 때마다 힘들었다. 차라리 도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많이 바라고 바랬다. 오늘 배운 기법으로 나만의 브러시를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역시 배움의 길은 끝도 없다.
내일은 뭘 그릴까? 벌써 설렌다.
그런데 내일이 지나면 다음 주 목요일에나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여행을 가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또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또 새로운 감성을 젖어 수요일에는 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한참 재미 붙었을 때 더 하고 싶은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