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선과 타인의 시선

2026년 01월 09일 금요일

by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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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떠오른 단어로 글을 썼다. 자립, 독립 같은 표현에서 민들레 홀시가 자주 나온다. 나는 홀씨의 자유로운 유영을 보고 여행이 생각났다. 이제 산의 경계는 쉽게 그릴 수 있다. 먼저 일반브러시 중에 선명한 원형 브러시로 대략적인 산의 느낌을 살려 여러 색을 겹친다. 제일 뒤는 밝은 하늘색, 앞은 초록에 가까운 색을 이용해 겹친 산을 그리면 부드러운 느낌의 브러시를 열고, 설정에서 간격과 방향, 불투명도를 이용해 겹치는 부분과 산에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면 누구나 손쉽게 그릴 수 있다.


그런 다음 가까운 곳에 풀은 민들레 잎의 길고, 얇은 풀을 그려 넣으면 된다. 개수의 한계를 느낀다면 나처럼 사전 설정을 통해 만들어 찍어내기를 하면 된다. 처음부터 혼합 브러시를 이용해 만들면 선명한 모양새가 아닌 흐릿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여러 번 크기를 조절하고 색을 바뀌며 두드리면서 원하는 풀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 그림에서 내가 중심을 둔 것은 단연 민들레 홀씨였다. 하나의 홀씨를 찍은 사진을 보면서 가장 비슷하고 사실적이게 묘했다. 반면 둥근 민들레는 거친 연필 브러시를 통해 동그랗게만 표현했다. 그런데 선생님께 완성본을 보여주니 정면에 나와 있는 민들레에 시선이 먼저 가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디테일하게 잡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생각보다 내가 중심을 둔 민들레 홀씨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았다. 아직은 둥근 원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흉내도 내지 못할까? 잠시 고민하던 중 선생님이 관찰하고 그리면 된다는 힌트가 생각났다.


먼저 화면을 최대한 키웠다. 해당 사진으로는 민들레는 여러 갈래의 가지가 엮어져 서로 겹쳐 있는 모양새였다. 하나의 구라기보다는 결정들이 겹쳐져 구 행세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먼저 바닥을 받치는 가는 가지? 줄기? 어찌 되었든 선을 그렸다. 은은한 은색의 가는 선을 그린 다음 그 선을 연결하는 타원형의 선을 그리고, 홀씨를 그렸을 때처럼 가는 선을 겹치고 겹쳐서 얼추 비슷한 모양색과 나왔을 때 선택툴을 이용해 선택한 다음 뒤틀기를 시작했다. 완전한 구의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뒤틀기 기능을 이용해 전체적인 모양새를 구의 형태로 동그랗게 모았다. 늘리고 줄리고 보기를 반복해 동그란 모양새를 만들었다. 그랬더니 평평한 모양이 확실하게 민들레처럼 보였다.


대신 민들레 홀씨는 더 작게 줄여서 글 중에 하나처럼 포인트를 홀씨가 아닌 민들레로 바꾸었다. 덕분에 추운 겨울 따뜻한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배경을 얻을 수 있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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