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과 디테일

2026년 01월 08일

by 그래
20260109_집(학원용).jpg

오늘은 그림을 서로 겹치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대략적인 윤곽만 남았다. 진하게 뭔가 티케 그리는 것이 아닌 각각 겹쳐지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지게 만들면 되었다.


먼저 주인공을 그릴 때 가장 평안한 자세로 책을 보면서 과자를 먹는 모습은 그림자가 생긴 부분만 진하게 그려서 그림 뒤로 같을 때 흔적만 나오게 했다. 집이 주제인 만큼 배경> 텐트> 주인공 이런 느낌으로 할 생각이다. 나무의 많은 잎을 어떻게 표현하지 고민하다가 실수로 나뭇잎 브러시를 죽 긋고 말았다. 처음 나뭇잎 브러시를 크게 키운 상태에서 그어 봤기에 낯선 표현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여러 개의 색이 겹쳐지면 풍성한 느낌이 날 것 같았다. 기존에는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 중간 부분 각각 레이어를 찾아서 합쳤다. 이번에 한 레이어의 여러 색을 겹치는 것은 도전과도 같았다. 실패하면 수정이 힘들 거라는 불안감은 새로운 표현 앞에 작게 작용되었고, 화면 가득 초록색을 죽죽 그어서 나무가 텐트를 감싸는 그런 느낌을 만들었다.


다음은 햇살이다. 점묘화법이라 브러시가 있다. 모래알을 표현할 때 딱 한 번 써 보고 너무 좋아 즐겨찾기를 해두었다. 햇살이 반짝이는 이유가 그 속에 있는 먼지 때문이라는 것을 새삼 배웠다. 그 먼지를 밝은 색으로 표현했을 포토샵에 편집으로 만들어진 빛보다 더 예쁘게 표현되었다. 단지 경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브러시의 특징 상 그건 힘들어 나중에 경계를 따로 만들어야 했다. 지우게 그냥 지워버리면 너무 경계가 져서 어울림이 없어진다. 그래서 브러시를 최대한 작게 만든 다음 조심스럽게 경계의 먼지를 표현했다. 색은 가감하게 노란색, 그것도 밝은 노란색을 이용해 잎 뒤에 있더라도 존재감이 나올 수 있게 만들었다.


각각 완성한 그림을 모아 원하는 배치로 크기를 줄이고, 늘려서 완성했다.

포토샵 하면서 제일 재밌는 작업은 브러시를 이리저리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브러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림도 많이 바뀐다. 그게 제일 재밌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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