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을 찾아보자

2026년 01월 12일 월요일

by 그래
20260112_오르는 새(학원용).jpg

오늘은 디테일을 살려보자가 목표였다. 나뭇잎 브러시로 대충 그리던 잎도 소나무 잎처럼 보이게 자세히 그리고, 울창한 숲을 연상하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나무와 가깝고 먼 곳의 색이 차이, 그리고 산다운 오르막과 굴곡진 그림자까지 그림자의 위치에 따라 그들의 위치도 잡아 보고... 울창한 숲에 잘 보이는 나무와 그 뒤에 높은 나무까지...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숲의 모양새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오전에 시작해서 오후 2시까지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그렸다. 그림을 그리면 그릴 수록 레이어 사용이 줄어든다. 스케치를 하기보다는 그리면서 디테일을 잡아가고 있다. 이번 그림은 사람과 독수리만 스케이를 했다. 그것도 위치와 구도정만 잡고, 디테일한 표현은 한 레이어의 모두 그렸다. 역시 겹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문득 하나의 도화지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생각나기도 했다. 나름 화가를 흉내 내며 세밀하게 표현하고, 잎의 위치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를 미리 그려서 가지 따라 잎을 그려 넣었다. 너무 많이 그리지도 적게 그리지 않고, 적당하게 가지가 비치면서 풍성한 느낌... 오늘은 그 적당한 선을 찾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


반명 독수리를 올려다보는 여인(도장캐릭터 조몽쌤입니다.)은 실루엣만 그렸다. 표정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그녀가 올려다보는 독수리와 그녀의 눈 맞춤이 중요할 뿐. 오늘도 즐거운 오전을 보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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