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고 싶은 욕심과 타협 중

2026년 01월 07일 수요일

by 그래
20260107 사랑을 알아버린 나무_학원용.jpg

이번 그림은 짧은 4컷 만화 같은 느낌으로 그릴 생각이다. 각 연이 해당 페이지가 될 것이다. 그림은 상징적인 내지 같은 느낌으로 그려 넣을 것이다. 그래서 사진도 4장.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찾는 것이 어렵다. 원하는 구도를 찾기는 더 어렵다. 가장 비슷한 구도를 찾아 나머지는 내가 동작한다 상상하고 그렸다. 무엇을 더 그린다 느낌이 아닌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만 찾아 그린다는 생각으로 단순하게 그려봤다.


그런데 뜻밖에 인물을 두 명이나 그려야 했다. 부족한 그림 실력은 같은 인물도 전혀 다르게 그린다. 복사해서 붙여 넣기를 할 수 있는 구도도 아니니기에 최대한 표정은 한 군데만 넣었다. 대신 체형이라도 비슷하게 그리고 싶은데, 매번 네모와 동그라미로만 그려서 그런가 체형을 입맛대로 그릴 수가 없어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다 요령을 담아버렸다. 그려지지 않는 다리는 풀로 가리고, 나무의 시선으로 보는 그녀이기에 위에서 내려다본다는 이미지로 달리는 자세도 다리는 얇게 멀리는 좀 크게 그렸다. 마지막 그림은 손이 포인트다. 그래서 나무은 티테일이라기보다는 나무의 커다란 줄기 부분이라는 인상만 남겼다. 이미 나이를 먹을 여자의 손과 찾은 사진을 비교하며 손만 그려 넣어 나무와 여자의 묘한 감정을 담아 넣었다.


정말 욕심을 부린다면 여자의 손가락 바닥이 나무에 붙어서 훑어내리는 듯한 연출하고 싶었다. 몇 번의 시도는 했으나 역시나 실패, 역시 인물은 어렵다. 얼핏 밀랍 인형의 손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고마울 것 같다. 오늘도 여기까지. 나의 작품은 계속 이어진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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