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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유 Oct 14. 2020

라이카 스터디

Leica SL2 / elmarit 18mm



1.

라이카 렌즈는 이름이 있다. 

처음보고는 뇌에서 튕겨나가듯 외워지지 않았다. 

영어도 싫고 수학도 싫은데 이건마치 물리?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학시간이 떠올랐다.   

이름만 알려주고 '나 누군지 알지?' 하는듯한 

그들의 고고한 이름을 소개해보는 첫 스터디시간.


카메라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이것을 알면된다.

F = 조리개의 값

렌즈 밝기의 능력치

숫자가 낮을수록 밝다.


Noctilux 녹티룩스 

F/0.95 F1.25 수동초점렌즈(M)

별명이 빛의 여왕. 여왕님이라 그런지 가격이 신비로울 지경이다.


Summilux 주미룩스

F/1.4 F1.7 수동초점렌즈(M) 자동초점렌즈(SL/TL)

아주밝음. 리뷰를 찾아보았을때 언급되는 수가 가장 많았고 인기가 많아 보인다. 

실내에서 걱정없이 찍을수 있는 밝기이다. 나도 좋아하던 조리개값이다.


Summicron 주미크론 

F/2.0 수동초점렌즈(M) 자동초점렌즈(SL/TL)

보통밝음. 영화감독 박찬욱님의 라이카 인터뷰 영상을 보면 

주미크론 35mm 렌즈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Summarit 서마릿

F/2.4 수동초점렌즈(M)

내 기준에서는 F/2 이상이 되면 태양광을 찾아다니게 된다.

아이폰카메라 조리개값이 F/1.8 - F/2.4

아이폰으로 어두운곳에서 사진을 찍었을때의 화질을 생각해보면 되겠다. 


Elmarit 엘마릿 

F/2.8 수동초점렌즈(M) 자동초점렌즈(TL)

안밝음. 엘마릿TL렌즈의 별명은 팬케이크. 납작하고 가볍다.


Elmar 엘마르

F/3.4 F3.5 F3.8 수동초점렌즈(M)

Super Elmar..

Macro? Elmar F/4

Summaron 5.6??

Thambar??? F2.2

...


엄마, 공부 그만하자.

 

...

제발 그만해

이걸로 충분해

녹티크론 주마르 서마르?

이런거 또 만드는거 아니겠지..

이름 앞에 APO 붙는 이야기..? 

지금 말꺼내지도마 헷갈려

...


모르는게 나을지도 몰라.



2.


라이카는 수동초점렌즈(M)자동초점렌즈(SL/TL)로 렌즈가 나뉘어 있고 수동초점렌즈의 종류가 많다. 녹티룩스를 쓰고 싶거나 다른 M렌즈가 쓰고싶다면 렌즈에 어답터를 끼워서 SL/CL/TL카메라에 쓸수가 있다. 그렇게 쓰는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손맛이 있다느니. 아이들을 찍는데 초점을 수동으로 맞춘다면 참 매운 손맛이 될것 같았다. M렌즈의 장점은 손맛?그보다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M렌즈는 먼훗날을 기약하며. 그래서 내가 지금 쓸수있는 렌즈는 SL과 TL 그리고 같은 L마운트로 만들어진 시그마와 파나소닉의 렌즈들이다. SL(풀프레임센서)/TL(크롭센서)의 차이는 사진을 얼마나 크게 찍을수 있느냐의 능력차이이다. 화질로 연결되는 큰 차이로 가격을 봐도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은 라이카Q를 선택하는게 좋은 방법일 수있다. 카메라와 빼박불가 주미룩스렌즈가 붙어있다. (물리시간에 이렇게 공부했으면 50점은 맞았을텐데)



첫 스터디 끝. 신난다 놀자.



3.


라이카의 모노크롬은 찍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흑백필름을 생각나게 한다.

남이 찍은걸 보면 큰 감흥이 없는데 찍는 사람인 내가 즐겁다.

영화감독 박찬욱님이 라이카 인터뷰에서 했던말이 딱이다.

컬러 필름의 느낌을 디지털로 내보고싶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된다. 

흑백은 필름이 그립지않다. 라이카 모노크롬이 있어서. 


leica & monochrom with chan woo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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