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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유 Nov 14. 2020

OLDIE BUT GOODIE

어린이집과 우리집 사이 중간 그 쯤




oldie but goodie
oldie but goodie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오며 가며 졸음이 쏟아질때 들르는 곳이다. 여러번 들렀지만 언제나 테이크 아웃. 주말에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라는 남편의 말에 남편과 아이들을 바닷가에 냅다 퍼주고 가까운 올디벗구디로 갔다. 모처럼이니 평소에 마시지 않는 올디 커피를 주문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올디 커피 | 구디 커피 는 둘 다 크림이 올라간 달달하고 시원한 아인슈페너이다. 구디커피에는 흑임자 크림이 올라가서 올디커피에 비해 덜 달다는 느낌이 들고 첫 한입이 고소함으로 입안이 빵 터지게 맛있다. 둘 다 맛있지만 달달한 커피는 가끔 마셔야 정말 맛있으므로 보통은 플랫화이트를 주문한다. 제주도에서 DUKES COFFEE 의 커피빈을 쓰는 카페가 몇군데 있을까. 우연이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카페 두 곳이 듁스커피의 커피빈을 쓰고 있다. '그래서 맛있나?'  

올디벗구디의 또 한가지 특별함은 OLD하지만 GOOD한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수가 있다는것. 이곳이 꽤 오래된 이층가정집이었나보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리모델링을 했지만 외부는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그 모습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낡았지만 좋아보이는 그 무엇이다. 

내가 이곳에서 테이크아웃만 줄곧 하는 이유는 노키즈 존이기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를 데려가면 주인분들이 더 잘해주신다. 내가 주문을 하는 동안 아이는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아이도 나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벽 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어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며 웃으며 기다릴수 있다. 





oldie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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