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사원"인 나는 회사에서 '일잘러'일까

05. 일 머리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by 여름

“그 친구, 일 잘하고 괜찮더라.”


회사에 있다 보면, 종종 윗분들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이나 주니어일수록 이런 평가와 평판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일을 잘한다’는 말 뒤에는 종종 ‘그 사람, 괜찮더라’는 평이 함께 따라붙는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일까.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도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지금까지도 항상 고민하는 것이지만 뭐라 명쾌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선배들에게도 묻고, 친구들에게도 묻고, 책에도 물었다. 그 과정에서 나름의 기준을 조금씩 쌓아갔다.


어린 나이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던 친구 한 명은, '일 잘하는 사람'은 의사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전 회사의 팀장님은 항상 ‘우선순위’를 중시하라고 했고, 우선순위를 지켜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고 했다. 이 두 가지는 지금도 내가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다.



어떤 책에서는 "왜 일하는지" 아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튜버의 면접왕 이형 추천으로 보게 된 책 <왜 일하는가>에서는 '일'과 '인생'을 진심으로 간절히 열심히 대하는 태도를 말해줬다.



무슨 일을 하고 싶다면, 또 하고자 한다면 그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어라.


왜 일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를 이해하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


오늘도 습관처럼 출근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당신이 꿈꾸는 일과 삶의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뿐인 귀한 삶을 사는데, 지금 당신은 정말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렇게 '일 하는 태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구하며 나의 일에 대한 태도를 정립하고, 내 인생의 방향과 맞게 설계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답을 찾았냐고?


아니,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대다수의 의견이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평가자에 따라 지극히 주관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A 씨는 일을 잘한다."는 말은 절대 참인 명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팀장이 바뀌면 팀장 스타일에 따라 맞춰야 한다"는 조언처럼, 평가는 평가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감사하게도 누군가 내게 “일 잘한다.“라는 말을 해주면, 좋게 봐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한편으론 궁금해진다. 내 어떤 점을 보고 그런 말을 해주셨을까?


들으면 원동력이 되고 기쁜 말이지만,

'내가 정말 잘했을까? 앞으로도 잘해야 할 텐데.'

하는 부담도 함께 찾아온다.


MZ들은 평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 같지만, 주변의 MZ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일 잘한다'는 평가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듯하다.



사회생활 5년 차 MZ사원이 생각하는 “일잘러”의 특징은 이렇다.


1. 꼼꼼하다.

- 꼼꼼함은 성격이라고 하지만, 태도의 영역이기도 하다

-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는 것, 기억 못 할 것을 알기에 메모하는 것

-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소한 것도 기록하는 것

- 꼼꼼하게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 사람


2.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사실을 잘 소통한다.

- 내용을 대충 말하거나 얼버무리지 않는다

-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듣는다

- 간결하게 핵심을 말한다


3. 업무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

-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 전체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파악하며

- 그것을 타인에게도 설명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에게 있어 '일 잘한다'는 것은 '능력'보다는 '태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10년 차, 20년 차 직장인의 '일 잘한다'는 전혀 다를 것이다. 숫자 감각이 뛰어나 수치에 빠삭한 사람, 엑셀의 신으로 어려운 데이터도 금방 뽑아내는 사람,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업무에 적용하는 사람 등. 내가 봐왔던 일 잘하는 과장님, 팀장님들은 이런 특징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몇 년 후에는 또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일잘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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