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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새벽맘 Oct 04. 2022

지금, 퇴직 준비 중입니다.

워킹맘, 퇴직에 대처하는 자세


나는 워킹맘이다.

직장생활 만 20년. 40대 중반.

이 정도면.. 지금쯤 퇴직하는 것도 딱히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인 거 같다.


작년 희망퇴직이 떴을 때만 하더라도 퇴사 후 삶에 대해 희망적인 생각을 품고, 퇴직금을 받고 퇴사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감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바로 몸담아 20년을 함께한 회사를 떠난다는 게, 감정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올해 4월 나는 20년 간의 내 회사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5월, 다시 시작했다. 같은 회사에서. 다만 정규직에서 1년 단기 계약직으로 조건이 바뀌었을 뿐이다.


1년 간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고, 정식으로 완전히 퇴사 전에 일하면서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생겼음에 감사했다.


그런데. 지 버릇 개 못준다고..

당장 퇴사를 해한다는 생각에 바짝 조였다가 계약직으로 다시 시작한 회사에서 3개월이 지나니 다시 느슨해졌다. 항상 잘 돌아갈 때 다음 단계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이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나태해졌다..


지난 3개월 간 나는 퇴직 후를 대비해 준비할 것, 제1순위로 투자 공부를 꼽았다.


그래서 실전 부동산 투자 강의를 8주 과정, 5주 과정 총 13주에 거쳐 들었다.


그리고 평생 직업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도전해본다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노라 자격증 과정을 수강 중이다.


5월부터 공인중개사 과정을 들었고, 6~7월에 부동산 투자 8주 과정을 매주 6시간 이상 들었고, 7~8월엔 5주 차 부동산 재개발 과정을 매주 4시간씩 들었다.


지난 3개월간

나의 하루 스케줄은

출퇴근 지하철에서 독서+블로그에 서평 쓰기

점심시간 공인중개사 공부

퇴근 후 육아


매주 일별 스케줄은

월~금 : 위 루틴

추가. 금요일 20시~23시 : 부동산 스터디 모임

토요일 7시~13시 : 공인중개사 공부

일요일 10시~14시 : 부동산 재개발 수업

일요일 19시~24시 : 부동산 실전 투자기법 수업

나머지 시간은 육아.


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살았던 지난 3개월이었다. 이제 8주 과정, 5주 과정이었던 부동산 투자 공부는 일단락되었다. 10/29일까지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에만 매진하면 되는데..


너무 열심히 산 탓일까..?

이제껏 이렇게 빡빡하게 살아본 적 없어서 겨우 3개월 만에 번아웃이 온 건지,


아님 원래의 내 본성이 다시 나타나 위기의식을 애써 가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건지..


뭔가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조급함과..

최근 심해진 둘째의 아토피를 보며 내가 공부하느라 소홀해서 그런가 하는 죄책감이 함께 몰려든다.


비가 쏟아지는 8월..

과연 나는 퇴사를 할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보름째.. 고민만 하는 나날들.. 다시 정신 차리자..!!!

10월에 올리는 8월 어느 날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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