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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이것이 걱정돼요
- 고령 임신의 특별 관리

불필요한 불안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 임신 과정을 현명하게 준비

by 김민재

고령 임신(의학적 정의로 35세 이상의 임신)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교육, 경력 개발, 경제적 안정 등 다양한 이유로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고령 임산부를 위한 특별한 관리 방법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고령 임신은 특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적절한 의료적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이전 임신 이력, 그리고 현재의 위험 요소에 따라 맞춤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Screenshot 2025-04-12 at 23.07.58.png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령 임신 = 고위험 임신"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Getty Images

즉,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령 임신 = 고위험 임신"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경우, 사전 준비와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불안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 임신 과정을 현명하게 준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정기적인 검진,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그리고 정신적 안정을 위한 노력이 고령 임신의 성공적인 관리에 핵심입니다. 각 임산부의 상황에 맞는 개별화된 접근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령 임신의 특성, 위험 요소, 그리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특별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령 임신이 왜 위험한지 위험 요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선 설명처럼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의 임신을 '고령 임신' 또는 '고령 초산부'(첫 출산인 경우)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단순히 나이에 따른 구분이기에, 많은 고령 임산부들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특정 위험 요소가 증가하는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Screenshot 2025-04-12 at 23.08.27.png 고령 임산부는 자연적으로 다태아 임신 확률이 증가합니다. © Getty Images

염색체 이상 위험 증가: 다운 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 위험은 모체 연령 증가와 함께 상승합니다. 35세 임산부의 다운 증후군 위험은 약 1/350, 40세는 1/100, 45세는 1/30 정도입니다.


기존 건강 문제의 영향: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유병률이 연령에 따라 증가합니다. 이러한 기존 건강 문제는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신 합병증 위험 증가: 임신성 당뇨는 35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은 고령 초산부에서 특히 위험이 높습니다. 전치태반(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상태)은 고령 임산부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양수 과소증/과다증과 같은 양수량 이상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분만 관련 위험: 고령 임신에서는 조기 진통과 조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태내 성장 지연으로 인한 저체중아 출산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왕절개 시행 빈도가 높아지며, 분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기구 분만이 필요한 난산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태아 임신 가능성: 고령 임산부는 자연적으로 다태아 임신 확률이 증가합니다. 불임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다태아 임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고령 임신의 특별 관리 방법


먼저 고령 임신부들은 종합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갑상선 기능 등 기존 건강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 가족력 검토와 필요시 유전 상담을 진행하고, 이전의 임신과 출산 이력, 현재 건강 상태에 기반한 개인화된 조언을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전에는 BMI 정상 범위(18.5-24.9) 내에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특히 엽산(400-800mcg/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과 금주를 시작하고, 임신을 위한 체력 강화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상, 요가 등 스트레스 감소 기법을 활용하여 정신적 건강도 관리해야 합니다.

Screenshot 2025-04-12 at 23.08.49.png 고령 임신의 경우 임신 확인 즉시 또는 임신 8주 이내에 첫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Getty Images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 안정적으로 조절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임신 중에 안전한지 확인하고 필요시 중단하거나 대체약으로 변경합니다. 풍진, 수두 등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고령 임신의 경우 임신 확인 즉시 또는 임신 8주 이내에 첫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28주까지는 4주마다, 28-36주는 2주마다, 36주 이후에는 매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필요에 따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고령 임신에서는 정밀 초음파를 통해 태아 발달을 더욱 세밀하게 평가합니다. 모체 혈액에서 태아 DNA를 분석하여 주요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는 비침습적 산전 검사(NIPT)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융모막 검사나 양수 검사와 같은 침습적 검사를 통해 염색체 이상을 진단하고, 태아 심장 기형 검사를 위한 심장 초음파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4-28주에는 임신성 당뇨 선별을 위한 당부하 검사를 실시합니다.


자궁 내 발육 지연을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인 성장 평가를 실시하고, 임신 28주부터는 정기적인 태동 카운팅을 통해 태아 상태를 확인합니다. 임신 후기에는 비수축 검사(NST)를 통해 태아 건강을 평가하고, 초음파를 통한 생물물리학적 계수(BPP) 평가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Screenshot 2025-04-12 at 23.09.35.png 의사와 상담 후 수영, 걷기, 요가 등 저강도 운동을 유지하고, 분만 준비와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골반저근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Getty Images

고령 임신부의 경우 태아 발달과 산모 체력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뼈 건강과 태아 발달에 필수적인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빈혈 예방을 위한 철분 섭취와 태아 뇌 발달에 중요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도 중요합니다. 영양사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의사와 상담 후 수영, 걷기, 요가 등 저강도 운동을 유지하고, 분만 준비와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골반저근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임신부나 마찬가지겠지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보장하고, 낙상 위험이 있거나 과도한 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심호흡,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질 좋은 수면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상황의 임산부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지지 그룹에 참여하고, 필요시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령 임신부의 합병증 예방과 관리


임신성 당뇨 관리: 자가 혈당 측정 교육을 통해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영양사 지도 하에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운동을 하고, 식이와 운동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관리: 가정에서도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저염 식이를 유지합니다. 과도한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 관리를 하고, 필요시 임신 중 안전한 혈압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creenshot 2025-04-12 at 23.09.57.png 고령 임신부의 경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Getty Images

태아 발육 지연 관리: 정기적인 초음파를 통해 태아 성장을 모니터링하고, 도플러 초음파를 통해 태반 혈류를 평가합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를 확보하기 위한 영양 상담을 받고, 심각한 경우 조기 입원이나 분만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고령 임신부의 분만 계획과 준비


개인 상황에 맞게 자연 분만 또는 제왕절개를 결정하고, 합병증 발생 시 조기 개입을 위한 유도 분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급 상황에 대비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이 구비된 병원을 선택하고, 고위험 임신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의료진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 시 빠른 이동이 가능하도록 병원까지의 접근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호흡법, 이완 기법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출산 교육에 참여하고, 배우자, 가족, 도울라 등 분만을 지원해줄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위한 계획도 미리 수립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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