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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1~24주의 당신과 아기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by 김민재

임신 21주 차에 접어든 당신, 이제부터는 당신과 아기와의 본격적인 소통이 시작됩니다. 아기는 당신이 만들어내는 우주에 주인공이며, 당신과 아기의 아빠는 이 세상에 처음 오는 아기는 처음 보는 상황들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최선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몸이 무거워지고 불편해지는 것이 당연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임신 21~24주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임신 21주: 임신 21주가 되면 아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26.7cm로 큰 당근 크기와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이제 아기는 또 한 번의 급격한 성장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이미 태반보다 더 무거워집니다. 반면, 태반 역시 임신 기간 동안 계속 성장하여 음식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여 저장고와 화장실 역할을 하는 등 중요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기는 지금 이 시기에 자궁 밖에서의 생활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빨기, 호흡 등 필수적인 기술을 발달시키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아기는 이제 점점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깨어나고 잠자는 주기적인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엄마가 잠들 준비가 되었을 때 아기가 깨어 있을 수도 있다. 즉, 밤중에 갑작스러운 아기의 활발한 움직임은 엄마의 밤 수면을 부족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산모는 낮잠을 틈틈이 잘 수 있어야 합니다.

Screenshot-2023-12-25-at-09.54.26-480x451.png 임신 21주가 되면 아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26.7cm로 큰 당근 크기와 비슷해집니다. © NHS

한편 이 시기의 아기는 '라누고'라고 불리는 가는 솜털 층과 미끄럽고 하얀 물질인 '태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털 코트의 목적은 아기의 체온을 완벽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출산 전이나 출산 후 며칠 내로 사라집니다. 아기의 머리카락과 눈썹 역시 발달하고 있으며 이제는 자궁 밖의 소음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태동을 향해 노래를 불러주면 아기는 여러분의 가장 큰 팬이 될 것입니다.


임신 22주: 임신 22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아래까지 약 27.8cm 정도로 평균 크기의 고구마 크기와 비슷해집니다. 아기의 폐도 발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호흡 연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기는 이제 소량의 양수를 삼키고 있습니다. 아기가 삼킨 양수는 보통 장에 머물다가 출산 후 어두운 색깔의 끈적끈적한 태변(출산 전 장에서 만들어진 짙은 녹색의 무균 대변 물질)으로 나오게 됩니다.

Screenshot-2023-12-26-at-11.44.55-480x463.png 임신 22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아래까지 약 27.8cm 정도로 고구마 크기와 비슷해집니다. © NHS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산모들은 대략 18주에서 24주 사이에 아기가 움직이는 첫 징후와 태동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초산인 경우 미약한 강도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누워서 자신의 배에 집중하면 평소와 다른 신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초기 징후의 경우 이는 주로 공기 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느낌, 뱃속에서 아기가 펄럭이는 느낌, 구르는 느낌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대략 임신 23~24주가 되면 이를 느낄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임신 23주: 임신 23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아래까지 약 28.9cm로 큰 망고 크기와 비슷해집니다. 이제 아기의 팔다리도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태아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신나게 발로 차고 놀며 이에 따라서 산모의 배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Screenshot-2023-12-26-at-10.10.12-480x467.png 임신 23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아래까지 약 28.9cm로 큰 망고 크기와 비슷해집니다. ©NHS

대략 임신 23주 정도가 되면 인종과 관계없이 태아 머리카락의 색이 짙어지고 속눈썹과 눈썹도 점점 진해지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내장 기관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신장에선 묽은 소변을 배설하기 시작합니다. 아기의 뼈와 근육도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태아 귓속의 균형 기관 역시 발달하며 미각도 한층 발달합니다. 예를 들면, 양수 속에 쓴맛이 들어가면 태아는 거의 마시지 않지만, 단맛이 들어가면 2배 이상 빨리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피부색은 아직 붉고 피부층이 얇아서 혈관 망이 보일 정도가 됩니다.


이때의 아기 역시 열심히 자궁 밖에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아기는 호흡을 연습하고 수면과 깨어남의 패턴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양수 속에서 몸의 위치를 활발하게 움직이며 몸의 위치를 자주 바꿉니다. 이 때문에 엄마는 아이의 움직임을 눈치챌 수 있게 됩니다! 출산 후 모유를 먹기 위한 준비로 손가락을 빨고 양수를 삼키기를 번갈아 가며 진행하고 있으며, 대략 이 정도 시기가 되면 놀랍게도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아기는 드디어 눈을 뜨게 됩니다.


임신 24주: 임신 24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약 30cm로 옥수수 한 개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아기의 폐 속 혈관은 후에 아기가 폐로 숨을 쉴 수 있도록 숨쉬기 운동에 대한 준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태아의 뇌에도 주름이 잡히면서 뇌가 활동을 시작하며, 말단 신경세포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을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아는 대략 임신 22주 정도부터 시작하던 양수 삼키는 일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Screenshot-2023-12-26-at-10.10.25-480x469.png 임신 24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약 30cm로 옥수수 한 개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 NHS

만일 아기가 이 시기에 태어난다면 지금부터는 자궁 밖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난다고 해도 신생아실에서 아기의 호흡, 수유, 체온 유지, 감염 퇴치 등을 진행하며 아기의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임신 21~24주 차의 당신은 어떤 증상을 느낄 수 있을까?


임신 21주: 임신 21주가 된 당신, 배가 커지면서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무게 중심이 바뀌고 관절이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 시기의 산모들은 평소와 같이 걸어 다니는데도 넘어질 듯한 기분을 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넘어지더라도 대부분은 아기는 잘 보호되고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담당 의사나 조산사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선 설명처럼 이 시기의 임신부는 피로 및 수면 문제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잇몸은 붓고 피가 나는 경우 많으며 튼살 역시 여전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략 15~16주 차부터 시작되던 복부 팽만감 및 변비도 계속 느낄 수 있으며, 자궁이 커지면서 생기는 아기 돌기 옆쪽의 통증인 원형 인대 통증, 두통, 요통, 소화불량 및 속 쓰림 등이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습니다. 더운 느낌, 어지러움, 손과 발이 부어오름 등의 증상도 느낄 수 있습니다.

Screenshot 2025-01-25 at 10.18.38.png 대략 15~16주 차부터 시작되던 복부 팽만감 및 변비도 계속 느낄 수 있습니다.

소변 감염, 질 감염도 계속될 수 있으며 질에서 흰색의 유백색 임신 분비물이 나오고 옅은 얼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출혈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얼굴의 피부가 어두워지거나 갈색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는 지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으며 머리카락은 더 굵어지고 윤기가 날 수 있습니다. 반면 심한 입덧으로 야기되는 영양 불균형(주로 철분 결핍)이 원인이 되어 임신 탈모를 겪는 임신부들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creenshot-2023-12-26-at-14.28.21-480x243.png 임신 20~24주의 임신부는 특히 피로 및 수면 문제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 Getty Images

임신 초기부터 계속돼 오던 기분 변화, 입덧, 평소 좋아하지 않던 음식에 대한 식욕 등이 계속될 수 있으며 위 시기부터는 다리 통증도 지속됩니다.


임신 22주: 임신 22주가 되어도 대부분 증상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임신 중에 흔히 발생하는 피부 튼살은 더 늘어나고 있으며,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는 '선'이나 '줄무늬'처럼 보입니다. 보통 배, 허벅지 위쪽 또는 가슴 등에 나타납니다. 튼살은 보기 불편할 뿐 몸에 해가 가지 않으며 보통 출산 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임신 22주경부터 느껴질 수 있는 증상으로 치질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항문 조직이 여러 원인으로 항문관 밖으로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하며 엉덩이 안쪽이나 주변이 부어오르게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대변을 볼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질은 변비와 함께 임신 중 흔하게 생기는 항문 질환으로 임산부 10명 중 2~3명 정도가 치질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Screenshot-2023-12-26-at-14.27.01-480x320.png 대략 임신 22주경부터 느껴질 수 있는 증상으로 치질을 들 수 있습니다. ⓒ Getty Images

임신 초기엔 입덧으로 인해서 잘 먹지 못하거나 철분제 복용 등으로 인한 변비와 치질이 생길 수 있지만 임신 중기부터는 황체 호르몬의 영향으로 대장의 운동이 느려지고 이에 따라서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치질이 생기게 됩니다. 임신 말기로 갈수록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이 직장을 누르기 때문에 치질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23주: 임신 23주가 되면 가슴에서 초유가 새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골반 안의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분비물 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냄새도 진해질 수 있고 색깔도 짙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커진 자궁이 혈관을 압박하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정맥류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평소 혈액순환 관리를 위해서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대략 임신 23부터는 태아를 안전하게 충분한 공간으로 수용하기 위해 흉곽이 확장되면서 갈비뼈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하는 아기 역시 폐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숨이 차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위 시기부터는 소화불량 및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전반적으로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혈압도 이전보다 약간 낮아지며 몸에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소파나 침대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임신부는 항상 천천히 일어서고 어지러움을 느끼면 무조건 잠시 쉴 수 있어야 합니다.

Screenshot-2023-12-26-at-14.26.35-480x319.png 대략 임신 23부터는 태아를 수용하기 위해 흉곽이 확장되면서 갈비뼈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Getty Images

임신 24주: 임신 24주가 되면 임신으로 변화된 호르몬으로 인해서 양치할 때 피가 나기 쉽습니다. 이는 임신 호르몬들이 잇몸을 붓게 하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자연스러운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한 같은 운동을 해도 금방 숨이 차며 평상시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되는데 갑상선의 활동이 임신 중에는 더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힘든 임산부의 생활입니다.



임신 21~24주 차의 당신, 무엇을 해야 할까?


임신 21주: 임신 21주부터는 정크푸드를 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사실 모든 임신 기간에 적용될 수 있는 사항입니다. 물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무조건 잘 먹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엄마가 잘 먹으면 아기도 잘 먹고, 엄마나 아기 둘 다 당뇨병과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왕 음식을 섭취할 예정이라면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많이 포함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같은 양을 먹었을 때 정크푸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5회 이상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가능하다면 통곡물, 저지방, 저당분 식품을 선택하여 섭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Screenshot 2025-01-25 at 10.21.12.png 임신 21주부터는 정크푸드를 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Getty Images

반면 임신 21주 차 정도부터 다리 부근 경련을 느끼기 쉽습니다. 임신 중 경련은 일반적으로 종아리 근육이나 발에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밤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임신 중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발을 위아래로 힘차게 구부렸다 펴기를 30회 반복하거나 발을 한 방향으로 8회, 반대 방향으로 8회 회전하며 다른 쪽 발로 반복하는 운동 등을 통해서 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목과 다리를 움직이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경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발목 쪽으로 세게 당기거나 근육을 세게 문지르면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임신 22주: 임신 22주부터는 발달 중인 아기의 미각을 위해서 엄마의 음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때문에라도 산모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포함한 건강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Screenshot-2023-12-26-at-14.26.29-480x318.png 임신 22주가 되면 태아에게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고, 보습제를 배에 바르면서 태아의 반응에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 Getty Images

임신 22주가 되면 태아에게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고, 보습제를 배에 바르면서 태아의 반응에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태아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임신 23주: 임신 23주 정도부터는 피부가 훨씬 민감해지기에 흐린 날에도 햇볕을 안전하게 쬘 수 있어야 합니다. 흐린 날에도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야외에 나가게 된다면(대략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반드시 가리고 그늘로 향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 지수가 대략 4등급 이상인 고지수 자외선 차단제(15+)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노출된 모든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바를 수 있어야 합니다.


임신 24주: 임신 24주 정도부터는 앞선 설명처럼 아기의 뇌에 주름이 생기며 태아의 뇌가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태아의 뇌 발달을 위해서 건강한 환경이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태교(prenatal education; prenatal care)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Screenshot 2025-01-25 at 10.22.39.png 대략 이 시기부터는 태교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 Getty Images

대략 임신 24주부터는 임신성 당뇨에 대한 검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부 중 대략 5% 정도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 나타나는 현상(대부분의 경우 인슐린을 충분하게 생성하지 못함)을 뜻합니다. 이는 임신 중에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 그리고 생리학적 변화 등과 연관이 있기에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 혈당으로 돌아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 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 및 조산사와 향후 치료 방법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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