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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오 Apr 03. 2022

95년 생 장구오의 22년 1분기 돌아보기

어느덧 2022년도 1분기가 지났습니다.

예전엔 막연히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1년이 생각보다 길지 않구나'라고 느껴집니다.


한 주가 4번 모여 한 달이 되고 그렇게 3번만 모이면 한 분기가 지나고,

한 분기가 4번이 모이면 1년이 지나니, 어쩌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 보다는 나이가 들며 일상이 익숙해지고 어릴 때의 나에 비해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많아지니, 하루는 길어도 1분기, 1년은 빨리 지나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그러니 더욱 하루 하루,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써야 할 것 같습니다 :) )


이번 글에서는 평범한 95년 생, (한국 나이) 28살 장구오의 2022년 1분기를 제 삶의 다양한 키워드들과 함께 가볍게 돌아볼까 합니다. 순서는 지금 글을 쓰는 순간 제 머릿 속에 떠오르는 랜덤 순입니다 ㅎㅎ


1. 영어

저는 제대한 2018년 1월, 본격적으로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미국 교환학생도 다녀오는 등 영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4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영어는 제 삶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이번 분기, 즉 2022년에 들어서며 저는 1주일 중 3회는 영어공부를 하자라는 목표 하에 매주 월, 화, 수에 구체적인 영어 공부 방법과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올해 지금까지 총 13주가 지났는데 진행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엑셀을 보니 목표한 그대로 성공한 주가 5주, 목표의 반 정도 성공한 주가 4주, 그리고 나머지 4주는 거의 하지 못하거나 아예 안한 주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간단히 월&수 = 회화 위주, 화 = 작문 위주인데 좀 더 발전적인 방법은 없는지 늘 탐구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얼마 전, 매일 비슷한 글만 쓸 뻔했던 제게 구명조끼를 던져 준 한 영어 유튜버 영상을 본 후 더 효과적인 영작 방법을 알게 되어, 돌아오는 주부터 적용해 볼까 합니다.


현재 28살인 저는, 30살이 되기 전(즉 2023년 12월 31일)까지 영어를 완벽히 마스터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성공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니 좀 더 영어 공부가 할 맛 나는 것 같습니다 :)


2. 운동

이번 분기 운동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흐름이 많이 끊겼습니다. 매일 체크하는 습관 중 하나인 운동은, 1월만 하더라도 31일 중 27번 헬스와 축구를 하였는데 2월 중순 축구를 하다 발목 인대가 조금 크게 다치며 어쩔 수 없이 헬스와 축구 모두 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2~3주 후부터는 가벼운 상체 헬스를 다시 시작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2월 28일 중 13번, 3월 31일 중 18번으로 1월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운동을 해서 몸이 좋아지고 싶다라는 목표도 있었지만 매일 운동을 해야 큰 보람을 느끼며 하루를 마칠 수 있었기에 운동을 일주일에 5~6회는 꾸준히 하려고 했는데 다친 후부터는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 건지, 다친 후부터는 헬스에 대한 강박은 조금 내려놓게 돼서 지금 계획으로는, 헬스 기간이 끝나는 4월 13일 이후에는 킥복싱 같은 무술 운동을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


3. 회사 생활

올 1월 25일, 제 생애 두 번째 회사에서 막 1년이 되었습니다.

이번 분기는 나름 회사가 다이나믹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긴 하지만 많은 실마리가 풀린 '투자금'이 예정되었던 지난 12월부터 계속 밀려왔기에 정말 말 그대로 '회사에 돈이 없는' 상황을 직시했던 이번 분기였습니다.


월급이 밀린 적은 없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전에 없던 양의 동요심이 조금은 들었었고, 이직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다행히도 투자금은 이번 달 혹은 다음 달 들어올 예정이라고 들었고, 지금 하는 일도 함께 하는 사람들도 너무 재밌기에 가급적이면 이 회사에서 더 발전하고 경험을 쌓으며 올해, 내년까지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론 회사 생활 속 저만의 강점을 조금은 발견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발견한 특징 중 하나는 '추진력'인데, 회사 분위기와 스타트업 특성 상인 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작년과 올해 초 일을 하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을 스스로 발견했고 피드백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분기는 조금 더 '일을 많이 한다'라는 생색은 내려놓고 감사하며 더욱 성과를 내고 칭찬 받는 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번 분기(3월)에는 연봉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저는 '돈, 제태크' 등에 욕심이 있는 편이라 연봉협상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지고 작년부터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며 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연봉협상이 다가오니 하나님께서 마음을 매우 편안하게,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유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적지도 제 욕심대로 많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연봉으로 협상을 봤고, 그 와중에 직원 중 유일하게 S+ 등급을 받아 가장 높은 인상률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습니다.


돈보다 하나님을 더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크리스천에게!)


4. 가족

이번 분기에는 새로운 가족인 삼월이가 온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행복과 분위기를 선물해 준 삼월이 덕분에 이전까지 느껴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감정들(생명에 대한 책임감, 함께 웃는 가족 등)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월이에게도, 삼월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도 감사한 이번 분기입니다!


한편 어제 있었던 엄마의 생신에는 이전에 드렸던 선물보다 좀 더 풍성하게 준비를 했었고 누나와 저 모두 나름 상당한 금액으로 선물을 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엄마가 매우 좋아하셨고 기도로 보답해주시겠다는 더 큰 선물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걸 지켜본 다음 달 아빠 생신이 부담스럽긴 하지만..ㅎ 그래도 올해 안에 엄마와 함께 여행도 다녀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유튜브

올해 들어선 축구 유튜브를 1주 1개 영상 업로드를 목표로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3주 동안 9개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1월 2일 16명의 구독자에서 4월 3일 62명의 구독자로 3개월 동안 46명의 구독자가 느는 (저에겐 매우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사람이 제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채널 구독을 눌렀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소소한 책임감도 생겨서 영상을 만드는 일이 기다려지고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전히 다른 유튜버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긴 하나 그래도 올해 안에 1000명의 구독자라는 (힘들 수 있는) 목표와 함께 매주 꾸준히 업로드 해볼까 합니다:)


6.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제 목표는 '평일: 5시 30분, 주말: 7시 기상'이 목표인데, 1월 13번, 2월 4번, 3월 12번만 성공 표시가 되어 있으니 절반도 성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ㅠ


알람에 눈은 떠도 피곤한 정신과 몸으로 인해 알람을 꺼버리니, 정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 물 한컵 마시는 강제 루틴을 몸에 새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아침에 이렇게 일어나려고 하는 이유는 하루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평일 기준으로 5시 30분에 일어나지 못한다면 출근 전인 7시 20분 쯤 일어나 2시간 정도를 잠으로 채우는 셈인데, 그렇게 7일이면 14시간, 한 달이면 64시간을 활용하지 못한 채 잠으로 써버리는 거니 특히 이런 20대 때의 시간이기에 더욱 아까운 것 같습니다. 

내일 부터 다시 5시 30분 기상을 목표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7. QT 및 영적 생활

이번 분기 제가 아침 QT를 하며 느낀 한 가지는 '아침에 QT와 말씀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그날 하루는 영적 감각이 무뎌지는구나'입니다.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QT와 말씀읽기기에, 반대로 생각하면 늦게 일어나 아침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날은 자연스럽게 QT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저녁에는 영어공부나 유튜브 편집을 하기에).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침을 QT와 말씀묵상으로 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영적인 상태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 중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씀을 기억하는지 혹은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내 생각대로 살다가 하루를 마무리하는지는, 정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위의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와 연관돼서, 좀 더 힘을 주셔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하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약 30분 만에 생각나는 7가지의 키워드를 잡고 간단히 이번 분기를 돌아보았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나아지고 괜찮아지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허락하신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마음을 베풀고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눠주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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