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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젼 Dec 28. 2023

친절이 호구가 되지 않도록

관계는 주고받는 것이지 일방적이지 않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주고받는 소통과  그의 누적의 결과일 거라 생각이 든다.

‘친절이 호구’가 되진 않고 있는지도 연말이 되니 생각이 든다.

보통은 친절하려고 애쓰는 당신이라면, 그 친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누군가들이 있다면 나는 그 관계에는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애기엄마라고 해서 다 친절할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력이 높다고 해서 예의가 바르고 친절할까?

그런 게 정비례이지 않다는 게 삶의 또 재밌는 점 아닐까 싶다.


그래. 다시 돌아가자 ‘친절’

내게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예의 있게 행동하는지 생각해 보자.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늘 그 사람에게 답장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미루고 있는지.

관계는 소통이고 누적인데 내가 그 관계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친절한 사람들은 세심한 사람들이다.

세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 친절의 뒷면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인내하고 있을 것이다.

그 친절을 계속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노력해야 한다.


세상에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게 있는 걸까 싶다.

‘원래’ 나는 덤벙대

‘원래’ 너는 세심하잖아.


 너무 내 사정만 크게 확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친절한 사람들에게 너무 당연하게 친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대로 내 친절이 너무 상대에게 바보처럼 구겨지는 게 아닌 건지


‘친절‘이 호구가 되지 않도록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나고 나면 찝찝함이 누적적으로 있는 관계라면,

연락하고 나면 누적적으로 답장이 없거나 누락되는 관계라면 연말을 맞이하여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관계에 모두에게 ‘친절’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내게 오는 ‘친절’이 있었는지 한 번 뒤돌아 보며 생각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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