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필사, 소설필사, 육아 좋은 글 필사 등 꾸준히 하고 내가 얻은 점은
어제 지인이 내게 ‘필사’의 힘이 무엇이냐고 물었었다.
생각을 그리 깊게 하지 않았었는데 그 질문을 통해서 필사의 힘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필사 : 베끼어씀(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꾸준하게 좋은 문장을 보고 쓴다는 건 내 마음에 좋은 씨앗을 심는 것과 다름없다.
예전에 네이버 지식인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벤트성으로 대답을 해주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를 좋아했던 나는 작가 노희경이 누군가의 ’ 드라마를 잘 쓰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 ‘ 는 질문에 ’ 드라마 대본을 필사‘해라라는 답을 해주었다.
그때는 속으로 ’ 필사? =깜지?‘, ’ 손 아픈 걸 왜 하지‘라고 흘려 넘기면서 생각했다.
하지만 2년 전 ’ 에고이즘 필사클럽‘에 참여하면서 소설을 읽고 좋은 글귀나 인상적인 문장을 필사하면서 조금씩 나는 필사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올 해는 특히나 다양한 필사를 시도했다. 성경을 읽고 필사하는 챌린지를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성경도 읽고 쓰고, 육아도 인스타에서 우연히 보고 산 <김종원의 진짜 공부> 필사 책을 사서 보고 썼다.
필사를 통해서 ‘그냥 흘려보낼 것’을 내 마음과 생각에 붙잡아 두었다.
좋았던 문장을 통해서 다시 한번 마음을 재정비하게 되고, 어떨 때는 인상적인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필사들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우연히 보게 되면 그 흔적들은 내 정성과 노력, 필사할 때의 그날의 기분이 떠오른다..
최소한의 도구로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펜과 노트 그리고 필사할 문장(책)만 있으면 된다.’
‘감정과 생각의 단단한 근육을 키우는 가성비 좋은 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