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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젼 Jan 29. 2024

일찍 일어나자마자 우선 씻고 글쓰기

결국 또 나를 일으키는 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새벽페이지>를 꼭두새벽부터 아니더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꿀을 한 스푼 입에 넣어 꿀떡 삼키고 샤워하고 머리 감고 개운한 상태에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괜히 내게 선물을 한 기분이 든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려 했건만 결국은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지만 7시에 일어난 것을 스스로 칭찬하며 아이들 등원 준비 시간 30-40분 남은 시간까지 이렇게 브런치를 쓰려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킨다.

'이른 새벽에 일어난다고 내 삶이 달라질까'

'글을 쓴다고 내 삶이 달라질까'를 많이 궁금해하고 최근 2-3년간은 그 활동을 반복했다. 시도하다가 또 안 하다가 시도하다가 안 하다가..

결국은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기' , 그리고 '글쓰기'가 진짜 마음 건강에 좋은 것이라 판단이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회사를 가거나 가게를 여는 사람들은 일어나자마자 씻고 준비하겠지만 시간이 자유로운 프리랜서, 그리고 방학 중인 학생들은 일어나자마자 씻을 의무에서 벗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지 않고 다른 할 일부터 시작하다 보면 하루가 또 개운하지 않은 컨디션에서 시작되고 그러다 보면 약간은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때도 있다.


그냥 일어나면 바로 씻자.

씻고 '죽염을 살짝 탄 따듯한 물 한잔' 먹는다.

씻고 (조용하다면) 음악을  배경 삼아 틀어도 좋고 아무 음악 없이 고요함을 또 배경 삼아 일기를 쓰던 아침에 일어나자마 생각나는 그 소재, 그게 꿈이든 어제 일이든 써보는 것도 굉장히 신선한 내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과 같다.


이렇게 나도 씻고 잠시지만 글을 쓰니 내가 다른 사람이면 내 어떤 글이 궁금할까. 전업주부? 전업주부 해방일지? 아님 드라마/책/영화 리뷰? 아님 자문자답 등 스스로를 연구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일단 괜히 기분이 좋다.

자기 효능감이 상승하는 기분이 든다.

자기 통제권도 마구 생기는 기분이 들고.


잠시의 20-30분 시간이라도 하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일단 일어나면 생각하지 말고 씻기.

일찍 일어나서 씻고 처음 생각을 꺼내보도록 하는 것도 굉장히 멋진 일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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