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 기획자라면 클릭할 수 밖에 없는..(더보기)
아침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메일함에 쌓인 뉴스레터 읽기다.
잠시 시간을 내서 뉴스레터 읽는 것도 사치일 정도로 바쁜 날도 있긴 하지만, 좋은 인사이트와 업계 트렌드라는 input을 압축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짬을 내어 읽으려고 한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누군가가 열심히 큐레이팅한 양질의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편하게 습득할 수 있다니! 현대 사회의 편리함에 감탄하기도 한다.
워낙 글 읽기와 정보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이 정 없을 때는 나중에라도 꼭 챙겨서 읽어야지, 하고 북마크해둔 웹페이지만 몇 백개다(결국 주말마다 숙제가 되곤 한다).
괜찮아 보이는 뉴스레터들은 바로 구독하기를 3년째, 이제는 너무 뉴스레터 메일이 많이 와서 정리를 좀 해야 하나 싶긴 하다.
아무튼 뉴스레터의 인기와 효용에 대해서는 뉴스레터를 3세대 paid content로 정의하고, 21년 6월에도 글을 쓴 바 있다.
https://brunch.co.kr/@ydy702/3
특히 지난 1년 새 양질의 무료 뉴스레터가 더 많아졌고, 그만큼 옥석을 가리기가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뉴스레터 제작 플랫폼으로 스티비를 많이들 활용하는데 스티비 홈페이지에 가면 '고객사례'로 수많은 뉴스레터들을 발굴할 수 있다.
뉴스레터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내가 빠지지 않고 매주 챙겨보는 알짜배기 뉴스레터들을 소개한다. 뉴스레터 길이도 점점 길어지는 추세인 만큼 구성과 가독성도 중요해서, 화면도 같이 첨부했다.
각 뉴스레터의 이름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된다 :)
1.팁스터 - 앱/웹 서비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편집자의 생각과 노하우
최근에 알게 된 단비같은 앱/웹서비스 전문 뉴스레터다. 내가 종사하는 분야를 아주 뾰족하게 겨냥하는 콘텐츠다 보니 거르는 일 없이 열람하게 된다. 사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퍼블리'에서 비슷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굳이 비교한 이유는 나는 아침마다 퍼블리에 접속하는 헤비 유저라서 그렇다).
그래도,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앱 기획자가 자신의 관점을 정리해서 이렇게 메일링까지 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UI/UX 중심으로 재밌게 잘 보고 있는 뉴스레터라서 추천한다.
2. 주간 인프런 - 요즘 IT 실무 지식 트렌드
인프런에서 운영하는 공식 뉴스레터로, 인프런 계정 외에 별개의 이메일 계정으로 레터를 신청할 수 없는 점이 아쉽긴 하다. 인프런에 가입한 계정이 회사 계정이 아니라서, 주로 인프런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보는 편이다.
특히 기초적인 개발 용어나 지식에 관심 있는 기획자라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정보가 많고, MZ를 타겟하는 핫한 IT 분야답게 뉴스레터의 구성이 트렌디하고 가독성이 우수하다.
1. 모비인사이드 - 미디어회사 'Mobiinside'에서 운영하는 뉴스레터
주요 업계별로 이슈들을 클리핑해서 보내주는 뉴스레터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클래식한 의미의 뉴스레터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개별 아티클의 링크로 연결해주고 각 이슈에 대한 별도의 필진 구성은 없지만, 클리핑된 기사의 제목만 훑더라도 여러 분야의 굵직한 이슈를 파악하기 좋다.
2. 14F 뉴스레터 - 우리 세상 돌아가는 건 알아야지, 핵심만 탈탈 털어줄게
마케팅 트렌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넓은 분야의 잡학지식을 접하게 되는 뉴스레터다. 예를 들면 "편의점 음악 사용료 월 237원", "스토킹 범죄 전과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전자장치 부착법'" 등.
3.Q레터 - 마케터를 위한 아이디어 한 조각
아이보스에서 운영하는 뉴스레터인 만큼, 트렌디한 마케팅 뉴스와 업계 지식들을 전달해 준다.
4. 트렌드라이트 - 산뜻하게 즐기는 트렌드
이름이 '트렌드 라이트'이긴 하지만 주로 유통, e커머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시의적인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는 편이다. 세 가지 정도의 큰 꼭지를 잡고 필자의 분석과 인사이트를 여러 환경적 요인들을 포함해서 전달한다. 그 시점에서의 사건 하나를 단순하게 다루지 않고, 과거부터 긴 타임라인 속에서 해당 기업의 변화를 분석하는 편이라 그 식견을 참고하기 좋다.
트렌드라이트 운영자는 브런치도 운영하고 있으니 기묘한 님의 브런치를 참고하시길!
1. 아하레터 - 작심삼일 반복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스스로 카테고리를 '자기계발'이라는 넓은 분야로 선택해서인지, 경제/직장생활/업무효능 등 꽤 전방위적인 분야를 다룬다. 그만큼 제너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끔은 열람을 스킵할 때도 있는 뉴스레터다.
직무 관련 뉴스레터는 마냥 가볍게 읽기에는 괜히 무겁게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업무 시작 전 편하게 읽기에 좋다.
1. 어피티 - MZ 세대를 위한 경제생활 미디어
'머니레터'라는 닉네임답게 경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개인의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개인의 재테크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도 같이 알려준다.
2. 데일리바이트 - 가장 쉬운 비즈니스/경제 뉴스 읽기
최신 경제, 기업, 테크 이슈를 모두 아우르는 뉴스레터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국외의 경제 현황을 다루어 글로벌한 이슈와 이로 인한 국내 영향도를 파악하기 좋다.
1.쫌아는기자들 - 창업가가 공유하고픈 노하우
실제 국내외에서 창업과 VC 투자는 물론이고 엑싯까지 경험한 스타트업 창업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한다. 상당히 깊은 수준으로 인더스트리와 시장성,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아무래도 '핫한'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가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자연스레 나의 업무에도 접목시킬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하게 된다.
2. 스타트업 위클리 - 국내외 비즈니스 소식
국내외 주요 스타트업들의 IPO나 투자 내역 뿐 아니라, 국내외 대기업에서 신규로 추진하는 서비스나 기능 도입에 대해서도 클리핑 해 주는 뉴스레터다. 위에서 소개한 모비인사이드와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언젠가 꼭 한번 정리해서 발행해야지- 벼르고 있던 콘텐츠가 바로 뉴스레터 콘텐츠다.
정리하고 보니 이미 유명한 뉴스레터가 많은 것 같아 조금 찔리지만, 그건 그만큼 이 뉴스레터들이 알짜배기라는 증거 아닐까?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