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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Sep 14. 2024

그토록 더운데

물릴 생각 없는 여름 진영 아래

나뭇잎 따라 가을은 척후병을 보내고

안개비 내리는 산성(山城) 자락길 따라

실낱 같은 바람 한줄기


계수나무 뒤 벚나무,

벚나무 뒤 단풍나무

가을 길 ,

후덥지근한 대기를 밀어내

한 층 또 한층 을을 쌓네


그래도 내일은 올 거야

높디높은,

맑디 맑은 그 하늘,


그래도 내일은 불 거야

하늘하늘 하늬바람,

솔솔 부는  소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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