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고 있다.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되었다. 23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직장인은 죽었다.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직장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 안에 있는 조직인간적 속성을 제거하라. 스스로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그리하여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고 했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다. 23년 전에 지금의 현실을 미리 내다본 것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꼭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직장에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할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꼭 대학교를 가야 한다는 생각도 희박해지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면 꼭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사업을 하든지 이에 맞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개인 사업을 하든지 뜻이 맞는 몇 명이 모여서 사업을 한다.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문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도 공부가 필요하다.
유퀴즈에서 카이스트 총장은 인상에 남고 성공한 제자들은 학교 다닐 때 괴짜들이었다고 했다.
괴짜들이 성공한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있던 얘기다. 하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괴짜들이 살아남기 좋은 시기다.
괴짜들은 남들이 안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남들이 안 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한다는 얘기다.
남들이 못하는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일반 직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
요즘은 이런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지금까지 내려오는 규범을 잘 지켜가며 안정적으로 월급 받는 생활이 최고였다면 지금은 따분하고 자유롭지 않아서 기피한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라는 속담이 있다. 누구에게는 맞는 얘기고 누구에게는 맞지 않는 속담 같다. 요즘 사람들은 직장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바로 그만두는 태세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약 10년은 노력해야 한다. 즉 한 우물을 파야 한다. 이 얘기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서는 이런 일 저런 일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이 우물 저 우물을 파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우물 저 우물을 파보기 위해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어렵다.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직장을 계속 옮겨 다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길은 역시 스스로를 고용하는 길이다. 요즘은 아이디어만 참신하면 혼자서도 아니면 한두 명이 함께 자본금 많이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사업도 많다.
장단점이 없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직장인과 사업인도 장단점이 있다. 직장인은 사업인보다는 안정적이다. 안정을 선택할 것인지, 안정보다는 자유를 선택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나 자신을 고용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