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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Feb 12. 2024

난 중년인 지금이 참 좋다

난 중년인 지금이 참 좋다.     

     

40~50대에는 60대가 되면 무슨 희망으로 살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막상 60대가 되니 나름 좋다.     

     

내 인생에서 지금처럼 행복하고, 안정적인 시기는 없었다.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니 직업이 있고, 수입원이 있으니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다. 일을 할 수 있는 육체와 중년인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건강하고 지혜로운 정신력을 갖추고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글쓰기를 맘 놓고 할 수 있어 좋다. 직장 다닐 때는 시간이 없었고, 전문 강사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시간도 없었고, 강사로서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았다.               

     

이제는 강사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정도 수준에서 하면 된다. 나머지 시간은 내가 하고 싶었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기면 된다.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취미생활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난 중년이 좋다.     

     

그렇다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에 나의 행복 기준을 맞추지 않는다.     

     

나의 행복 기준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누릴 수 있는 것에 맞추며 산다. 부족한 부분에 행복 기준을 맞추다 보면 언제 행복해질지 모른다.     

     

나보다 가진 것이 많고 누릴 수 있는 것이 엄청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부족한 부분에 자신의 행복 기준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 행복하다고 하는 나를 이해 못 하는 듯하다.               

     

나의 행복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세상이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얘기하는 행복 기준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행복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이기에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 나의 행복 기준은 일단 건강한 몸과 마음, 다른 사람들에게 돈 꾸러 가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본은 갖췄다고 본다.     

     

나머지 행복 조건들은 기본 위에 하나씩 채워 나가면 된다. 굳이 채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채워지는 것들이 많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다 보면 노후 준비는 자연스럽게 된다. 중년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행복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중년인 지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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