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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Mar 15. 2024

외로움을 즐겨보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즐겨야 한다.     

중년으로 접어들기 전에는 잠시의 외로움도 이겨내기 힘들었다.     

외로움이 찾아올 틈도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집에서는 식구들과 항상 북적이며 지냈다. 밖으로 나가면 항상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냈다.

     

외로움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나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이 외부와 접촉하며 살았다.     

그 상황에서도 꿈은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력투구하지 않았다. 그냥 시늉만 하며 살았다.     

20대에 꾸었던 꿈은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중간에 잘못된 결정에 의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 이후부터 나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던 실패로 인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만 했다.     

그래도 좌절의 늪에서 마냥 허우적거리지 않고 빠져나온 자신에게 항상 감사한다.     

몇 십 년간 쌓은 공든 탑이 무너졌을 때 그냥 주저앉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용하게 다시 꿈을 꿀 수 있어서 다행이다.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년은 몇 년 더 남았지만 꿈을 향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다.     

퇴직 후에도 경제적인 문제가 있으니 강사활동은 유지를 해야 했다. 강사활동을 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다.  

   

강사활동을 하면서도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강사활동에 필요한 공부를 해야 했고, 다른 강사들과 교류도 하며 지냈기에.     

내가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부터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외롭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그동안에 했던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었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찾아야 했다.   

  

독서와 디지털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정신없이 하면서도 때때로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더 외롭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요즘이다. 이제 거의 10년 정도 강사활동을 하다 보니 강의에 대한 공부도 이제 그리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강사분들과의 개인적인 교류도 그리 많지 않다.     

요즘은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 독서, 글쓰기로 채우고 있다. 가끔은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가끔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즐겁고 재미있다. 책 읽는 속도, 내용 파악 등이 향상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글을 쓰는 능력도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느낌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이 향상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즐겁게 매일 할 수 있다.     

이렇게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외로움을 견뎌냈기에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꾸준한 노력 안에는 외로움이 항상 함께 한다. 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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