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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May 05. 2024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꽃이 피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꽃이 피기 전에 시들어버리는 나무도 꽤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고자 하는 일을 꽃이 필 때까지 하려면 참으로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꽃이 핀다는 것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피는 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농약이나 개화를 빨리할 수 있는 성분을 주어서 피는 꽃이 아니다. 이런 꽃은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인생의 꽃도 하루아침에 핀 꽃은 빨리 질 수도 있기에 믿을 수 없다. 복권에 당첨 되거나 주식이나 부동산 투기로 갑작스러운 부를 이룬 것도 내 인생의 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나무도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면서 봄이 되면 새순이 돋아날 수 있게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다. 봄이 되면 새순이 돋아나고, 여름이 되면 새순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꽃을 피운다.     

가을이 되면 꽃이 떨어지고 과실로 결실을 맺는다. 자신의 몫을 다한 나무는 또다시 혹독한 겨울로 들어간다.     

혹독한 겨울에 나무들은 볼품이 없어 보인다.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혹독한 겨울을 잘 이겨내야 봄, 여름,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     

사람들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처음 들어섰을 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공부를 하고 연습을 해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손가락질을 한다. '아니 저렇게 빛을 못 볼 거면 왜 시작했지? 무모하게? 그런 일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데?'라고 수군댄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길을 닦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성장 과정을 느끼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장 과정에서 포기한다.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이 과정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초가 다져진다.   

   

기초가 튼튼하게 다져진 이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기본이 갖춰진 이후에 핀 꽃이 오래 필 수 있다. 충분한 에너지를 받고 핀 꽃이 튼실한 과실을 맺을 수 있다.     

한 송이의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러 송이의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어렵지 그다음 송이들은 자신들이 알아서 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 밑에서 보는 세상과 산 중턱에서 보는 세상과 산 정상에서 보는 세상이 다르 듯.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면 다른 결과를 맞이한다. 

    

우리가 피우고 싶은 꽃을 피우게 할 때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길이다.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 과정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즐기면서 행복해야 꽃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말자. 이 과정은 나만이 알 수 있고, 나만이 행복할 수 있다.      

이 과정이 혹독할수록 멋진 꽃이 필 것이고, 오래 필 것이다. 이 꽃은 많은 가지로 뻗어나가며 많은 꽃을 피울 것이고, 결실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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