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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슴푸레 Oct 11. 2024

삼키고 삼킨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을 목구멍 속으로 삼킨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밖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날뛴다. 솟았다 푹 꺼졌다, 다시 솟았다 꼬꾸라지며 온 속을 헤집는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지나간 곳마다 불잉걸이 뒹군다. 세가 커지지 않 입을 꾹 닫는다. 더는 이 뜨겁고 날카로운 것에 저들을 봉변 당하게 할 수 없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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