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는 죄가 없다.
'오늘은 힘드니까 내일 해야지' (아직 내일 0시가 되려면 12시간이 남았는데도..)
'이번 달은 글렀으니.. 다음 달부터 열심히 해야지' (아직 다음 달 되려면 15일이나 남았는데도..)
왜 시작도 안 해보고 그냥 오늘을 포기하려고 하는가.
우리는 왜.. 평생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오늘이 아닌 미래 시간을 약속한다는 건, 그때까지 온전하게 살아있다는 걸 100% 장담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불안하고 이걸 신경 쓸 여유가 없으니까 내일의 나에게 넘기는 것이다.
솔직히 생각해보자.
지금도 못하는데, 미래의 나는 잘할 수 있을까?
그때는 지금보다 더 컨디션이 좋다는걸 보장할 수 있는가?
이렇게 하나 둘 미루고 미루다 보면 결국 미래의 나는 그 많은 부담감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짊어진다.
나 역시 브런치에 글 쓰는 걸 미루고 또 미뤘다가 이제야 끄적인다.
완벽해지면 써야지.. 했다가 벌써 1주일이 지났다.
도저히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창을 켰고, 쓰고 싶은 주제 '내일부터 해야지'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 해야 할 글쓰기, 영어 공부, 독서, 운동하기 대신
인스타 보기, 유튜브 틀기, 쇼핑몰 장바구니 결제하기,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먹기... 등을
내일의 나에게 미뤄보는 건 어떨까?
"인스타, 유튜브 내일 봐야지!"
"오늘 소비계획에 없었으니 다음 달에 결제하자~"
"지금 기분 별로니까 야식 내일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