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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 am YS Nov 26. 2024

얼큰 돼지고기 두부찌개

돼지고기 듬북

어릴 적 깊이 남아있는 한국의 겨울은 늘 땅이 얼어서 고생을 했던 것으로...


얇게 묻은 수도관은 며칠간 영하로 지속되면 말썽이었고, 

언 파이프를 교체하거나 녹이려면 땅을 열고 하루이틀 작업을 하곤 했었다.


작업 내내 불을 지피고 땅을 녹여파던 아저씨들에게 식사와 술을 내어 놓는 게 집주인의 일중 하나였고,

곁에서 신기해 구경하던 내게도 매콤한 돼지고기 두부찌개 한 사발은 돌아온 것으로 어렴풋 기억난다.


돼지고기를 그닥 즐기지 않는 아내도 이 버전은 흔쾌히 OK.


대략 이런 모양이다(Google)


돼지고기(앞다리살 300~400g)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생강즙(1 티스푼 또는 손가락 마디를 잘게 썰어), 마늘(2~3 쪽 다진), 소금과 후추, 미림(1술)으로 양념해 두고,

감자(2개)는 설렁탕집 깍두기 크기로 썰어두고, 양파(1개)는 나박김치 사이즈로, 그리고 단단한 두부(한모)도 먹기 좋은 크기(~1.5cm 두께)로 썰어 두고,

마늘(3개 다진것), 대파( 1줄 잘게 썰은 것), 홍고추나 청양고추(1개 채 썰어)를 준비해 둔다.

양념은 고추장(2큰술)과 된장(1작은술), 그리고 고춧가루(1스푼)와 소금으로.


기름(현미유)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겉이 익으면, 

감자와 양파를 넣고 볶는다.

물을 적당히 붓고 고추장과 양념들을 풀고 팔팔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감자가 익으면 준비해도 파와 고추를 넣고 30초 정도 끓인 후,

내어 놓는다.


호박을 원하면 추가.


그 옛날 추운 겨울에 먹었던 얘기를 다시 꺼내면,

백번도 더 들었다고 아내에게 핀잔을 산다.


당연 소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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