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은 없지만 여행은 좋으니깐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거 먹으며 함께 하는 순간들

by 평일

어 느새부터 여행은 귀찮아.

아침에 일찍 기차타러 가는 것도 짐 챙기는 것도 너무 귀찮은 사람이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여행을 다녀왔다.


요즘에는 주로 혼자 여행을 갔었는데 비슷한 기력을 가진 친구들과 같이 가서 좋았다. 툭하면 아프거나, 건강하려고 운동하는데 운동하다 다치고, 버스타다 멀미하는..


이번 여행을 강원도를 좋아하는 마그마님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여행코스도 짜고 차 운전, 여행가이드해주셨다. 여행을 가면 늘 가까운 강릉이나 익숙한 곳만 갔는데 새로운 곳에 가보는 것도 같이 가는 여행의 묘미인듯.


일요일 아침 일찍 청량리역에서 만나서 아리랑열차를 같이 타고 덜컹이는 기차에서 같이 근황을 나눴다. 침대밖을 벗어나기 힘든 이야기. 그래도 무언가 운동하고 병원가는 이야기. 요즘 어디 아픈지 소식도 전하고ㅎㅎ


그렇게 공복으로 2시간 반 정도 달려서 영월에 도착하고, 차로 40분 정도 달려 주천묵집이라는 곳에 갔다. 제천에 있는 묵집이었는데 3명이었지만 메뉴는 5개 시켜서 싹싹 긁어먹었다. 그 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산초두부였다.


산초두부.jpg 귀한 산초기름에 구운 두부. 너무 맛있어서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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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잠시 들린 한옥까페 조견당. 직접 꽃차 말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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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한옥카페에서 조용한 음악 들으며 잠시 차 마시며 쉬었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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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만 보던 한반도지형도 봤다. 맑은 날, 좋은 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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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영월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은하수투어도 갔다. 해발 1000미터 넘는 정선의 어느 산위에 올라가 별도 바라보고, 사진도 남겼다. 사진 포즈 뭘로 할까? 하다가 낮에 먹은 산초두부가 너무 맛있어서 리스펙의 의미로 손으로 두부 모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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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카페 산 가는 길에 멈춰선 단양 어딘가.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그냥 멍하니 산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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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카페 산에서 바라 본 풍경. 패러글라이딩 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게 재밌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날이 올까? 스릴이 있다지만 굳이 시도하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뭔가 타면 하늘을 나는 느낌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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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산꼭대기에서 사진도 남겼다.


카페산에서 놀고 돌아가는 길 정자에 앉아서 누워서 좀 쉴까 해서 잠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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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멋진 풍경을 바라보다 기운이 차올라서 별안간 체력단련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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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봉보면 매달리기! 잠시 하는 것도 손의 힘을 키워주고 등근육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트라이 해보라고 시킴. 이런 풍경과 함께라면 풀업도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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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찢기도 도전!!


맛있는 음식, 마음 편한 친구들, 좋은 풍경과 함께 한 1박 2일 여행이라 즐거웠다. 기차 타고 다시 서울로 와서 전철 갈아타고 무거운짐 들고 집에 오고, 가방 풀고 이런 과정은 여전히 늘 귀찮지만 이런 여행이라면 즐겁게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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