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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스키 Nov 05. 2024

악인

기꺼이 인생의 악역을 맡는 그대들에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악인 즉 주인공을 방해하고 시련을 주는 그들은 소설, 뮤지컬, 영화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인생의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어찌나 그렇게 시기적절하게 등장하여 주인공들을 방해 히는지 그 방해하는 방법도 어쩜 그리도 비슷할까요?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영웅이 만들어지긴 위해선 시련이 필요하고 그 시련으로 진정한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니다.  이야기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빌런. 그 악인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해볼까 합니다.


한 회사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약3년의 기간동안 일을 해온 사원이 있습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선 이기간은 제법 잘 버텨왔다고 판단할 수 있을 만큼 녹록치 않은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일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어떤 동료와도 모나지 않게 잘 지냄으로써 조직내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제법 높은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수를 한번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 사원은 인간으로서 받을 수 있는 모멸감을 조직의 장으로부터 받게되죠.

그 조직의 장이 앞서 말씀드린 우리가 만날수 있는 악인 중 한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옛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았었던 영화 [대부]에서도 위기상황이 오고나서야 주인공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군과 나를 무너뜨리는 적군을 파악하게 되죠.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도 위기상황에 닥치면 그제서야 아군과 적군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장은 그야말로 적군이었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안위를 가장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리더도 보스도 아닌 그저 자신의 이익에만 눈이 먼 그냥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었을뿐이었습니다. 물론 한 인간으로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먼저 생각하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먼저 따지게 되니깐 말입니다. 다만 한 조직의 장으로서 제 스스로가 그린 인물이 있었나봅니다. 리더는 이런 모습과 행동을 보이는게 있어야 된다는 어쩌면 일종의 선입견을 말이죠.


아무리 못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악인에게도 악인 스스로에게는 정당한 이유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각자의 인격이 있고 직책으로서 가지는 품격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 악인은 그런 것들은 그저 말장난인것 마냥 철저히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그 사원에 대한 처우를 결정짓더군요. 그 사원은 그렇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로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이 물거품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에 대한 이 이야기가 어쩌면 글을 쓰는 제가 작위적으로 꾸며낼 가능성도 있기 이쯤에서 그 악인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할까 합니다.


모두가 연극 속에 주인공처럼 살아가며 이따금씩 불연듯 찾아오는 고난과 역경에도 기어이 극복해내는 아름다운 인생 스토리에  길을 방해하는 악인은 늘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 애석합니다.


하루를 마치고 어둠이 짙게 깔리는 저녁

여러분들에게 이말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기어코 누군가에게 악인이 되기를 선택하실 껀가요?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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