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조명.
원색의 알록달록한 장식들.
흥겨운 캐롤.
행복한 사람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행복이 집약되어 있다.
한해를 힘겹게 살아낸 사람들에게
어서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선물같은 공간.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음에도
왠지 익숙하고 아련한 추억마저 있다.
오랜시간 동경했던 덕분이다.
플란다스의 개.
조관우의 겨울이야기.
러브 액츄얼리.
유년시절 교환했던 풋풋한 카드.
이제는 기억으로만 남은 지나간 인연들.
코 끝 시리도록 추운 밤이지만
마음은 따숩다.
어깨빵 치고 지나가는 아저씨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의미있는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