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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elo Dec 18. 2021

명동의 밤거리 feat.크리스마스


황금색 조명.

원색의 알록달록한 장식들.

흥겨운 캐롤.

행복한 사람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행복이 집약되어 있다.

한해를 힘겹게 살아낸 사람들에게

어서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선물같은 공간.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음에도

왠지 익숙하고 아련한 추억마저 있다.


오랜시간 동경했던 덕분이다.


플란다스의 개.

조관우의 겨울이야기.

러브 액츄얼리.

유년시절 교환했던 풋풋한 카드.

이제는 기억으로만 남은 지나간 인연들.


코 끝 시리도록 추운 밤이지만

마음은 따숩다.

어깨빵 치고 지나가는 아저씨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의미있는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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