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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쌤 Feb 22. 2024

처음 배우는 세상의 일들.

인테리어는 막바지를 향해 가는 중.

인테리어는 막바지에 들어섰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모든 걸 직접 하시는 작은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다. 여동생이 전화 와서 대차게 깎아달라고도 하고 자주 가서 요청하고 그러고 있냐고 하길래 "아니" 하고 대답했다.


정말 그런 게 나는 어렵다.

이러면 호갱님이 되는 거라는데, 그냥 믿고 내 정신건강을 챙기고 싶다. 나보다 전문가일 테니 속여도 잘해줘도 나는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그냥 잘 모르는 초보 원장을 가엾이 여겨 너무 부풀려 받지는 않아 주길, 따박따박 따지지 못하고 여기저기 손해 보고 있는 초보 사장의 첫 사업에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길 믿어보는 수밖에.



처음 책상을 주문할 때도 비슷한 가격이지만 왠지 믿음이 갔던 작은 업체에 주문을 했고, 이번에도 그곳에 추가 주문을 했다.


인테리어도 다음에 또 확장을 하게 되면, 지금 사장님에게 부탁드리고 싶었으면 좋겠다.


간판, 냉난방기, 태블릿이 남아있다.


이렇게 생애 첫 사업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모든 자영업자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되었다. 모두 이렇게 나처럼 나름의 큰돈을 투자하고,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 마음을 쓰고,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첫 발을 떼었겠지.



그래서 같은 층, 앞집 옆집에 위치한 많은 학원장님들의 마음도 헤아려지고, 왠지 모를 위안도 된다. 모두 윈윈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흔네 살에, 처음 마주하는 세상의 일들이 참 많다.

이렇게 또 하나, 둘. 세상을 배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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