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용현 Jan 20. 2024

사랑의 찬가, 막걸리

서점

모든 책이 싫었다.

멍하니 신간 앞에서 알짱거리다 도로 들어왔다.

집앞 편의점에서 막걸리 두병 사들고

깍두기와 내리 마셨다. 누웠다.

아침술과 빗소리가 몸에 스민다.

KBS 클래식 FM에서

에디트 피아프가 사랑의 찬가를 부른다.

그녀는 사랑을 잃고

사랑을 노래한다.

고통과 사랑이 섞인 감정이 슬프다.

마지막 바이브레이션은

가날프지만

압도되는 감정에 무너지지않으려는

여성이 느껴진다.

취하고 좋구나.

오늘 살아있어

겨울 빗소리로

충분하구나.

https://youtu.be/9sIXUyjAACA?si=YQhPIlgMprfm1-zI


작가의 이전글 논문 쓰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