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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 Nov 11. 2020

동양인은 수학을 잘한데

동양인에 대한 편견

어려서부터 들어온 동양인에 대한 다양한 편견들이 수두룩 하다.



"동양인들은 수학을 그렇게 잘한다며?"


"동양인은 들은 다 작고 말랐지?"


"너네 오빠 닌자 아니야?"


"너도 강아지 먹어봤어?"



아니.. 아니라고! 수도 없이 설명하고 부정했던 질문들이다.






"동양인들은 수학을 그렇게 잘한다며?"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아주 어렸을 적에 브라질로 넘어가서인지 그냥 내 머리가 나빠서인지, 늘 수학을 싫어했고, 숫자가 들어가는 모든 과목이 싫었다 (뼛속까지 문과). 그래서 동양인들이 수학을 다 잘한다는 건 모르겠고, 한국에서 이민 온 애들이 다른 과목은 다 못 따라가도 수학만 만점이었다는 건 사실이었다.



"동양인들은 다 작고 말랐지?"


동양인들은 다 작고 말랐다는 말에는 한국에는 여자들이 그런 모습을 선호해서 일부러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나는 한국의 미에 기준에 있어 비정상일 것이라고도 설명을 하면서...). 물론 브라질은 특히 흑인 메스티소 비율이 높다 보니 골격이 큰 사람들이 많긴 해서 비교적 그렇게 볼 수 있겠다. 그런데 항상 그렇게 말을 하고 나를 보면서 하는 말이...

 "넌 브라질에서 자라서 그런 거야?"

...



"너네 오빠 닌자 아니야?"


우리 오빠는 청소년기에 운동을 꽤 잘했다, 무술을 배우기도 했는데 나름 닌자 같은 모습이 없지 않았기에 그냥 웃어넘겼지만, 조금이라도 체력이 좋으면 동양인에겐 늘 따라붙는 별명이 "닌자"였다.


까불다가도 "야! 재 닌자니까 조심해!" 뭔가 잘하면 "오~ 닌자!




"너도 강아지 먹어봤어?"


강아지 먹어봤냐는 물음에는 늘 대답은 "NO!"지만 "한국에는 먹는 사람들도 있다, 식용으로 따로 키워서 먹는다고 들었다" 하고 나하고는 먼 일... 이라며 그때만큼은 한국을 먼 이웃 나라인 듯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걸 물어볼 때 그들의 표정은 정말... 벌레 보듯이 보는데, 아주 난감하다.

난 오래전부터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데, 가끔 불쾌하게 "너 강아지 키우는데 나중에 잡아먹을 거니?"라는 식의 비야냥 거림을 들으면 장난이라고 해도 기분이 확 나빠진다.





늘 듣는 질문들이라 설명하기 귀찮거나 때로는 번거로울 때가 많다.

더 어이없는 건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해도 그들의 편견을 깨트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설명을 하고 나면 50%는 공감을 하지만 남은 50%는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은 그럴 거야"라고 답하곤 한다.




누군가의 편견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나도 내가 가진 편견을 깨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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