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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성 Apr 19. 2023

힘들수록 더 많이 웃어야 한다

슬픔에서 헤어 나오는 방법


슬픈 나를 마주했을 때, 그것만큼 힘든 게 없다. 슬픔은 상처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나오는 길은 알려주지 않는다. 우울은 끝없는 우울을 자아내고 나를 우울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사실 나는 ‘지금만’ 우울한 것뿐인데 나 스스로를 우울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우울의 늪에 꽤 오랫동안 허덕였다. 아마 평생 나를 우울의 늪에 가뒀을지도 모를 만큼. 조금만 힘들어도 나를 불쌍해하고, 미워하고, 슬퍼했다.


그렇지만 슬픔은 슬픔대로 받아들이고 금세 잊어야 한다. 이 말은 회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슬프다면 왜 슬픈지 깨달으라는 얘기다. 깨닫기만 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는 얘기다.


해결하려 하기보단 ‘내가 이것 때문에 슬프구나’ 받아들이라는 거다. 그 감정을 바꾸거나, 왜곡하거나,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얘기다.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더욱 그 우울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환기시켜야 한다.


재밌는 영상을 본다던지, 좋아하는 것을 한다던지, 잠시 한 눈 팔 수 있는 무언가에 집중을 한다던지. 그렇게 잠시 슬픔을 잊게 되면 슬픔은 생각보다 별게 아니다. 아깐 슬펐지만 지금은 괜찮다. 슬픔도 그 순간의 찰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힘들수록 더 웃어야 한다. 웃음은 나의 슬픔을 잠시 잊게 해주는 도구가 되고 부정적인 것은 빨리 벗어날수록 좋다. 우울한 일이 있다고 해서 내가 우울한 사람은 아니니까. 그냥 잠시 우울을 겪는 것뿐이니까. 잠시 지나가는 바람쯤이라고 생각해 두자.


앞으로 다가올 행복이 더 크기 때문에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부해도 된다. 슬픔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것을 더 큰 행복으로 덮어버리려는 것. 내가 올해 찾은 나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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