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기가 되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통화량을 늘리고 그 통화량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에게 권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통화들이 기업이나 개인 소비에 사용되지 않고 자산투자쪽으로 흘려가면 자산의 가격만 상승하고 경기는 좋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정부는 또 다시 통화량을 늘려서 기업과 개인에게 자금을 주려고 하지만 시중은행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제 FOMC 발표에 인플레이션때문에 자금회수 속도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높이고 내년에는 3번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내용이였다. 분명 자산시장에는 나쁜 신호였지만 주식시장은 큰폭의 오름새로 마무리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과연 최근에 정부에서 늘린 통화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싶었다. 통화량은 각국 중앙은행 정의에 따라 달라지는데 본원통화,m1,m2,m3로 순서대로 통화량이 늘어나는걸로 그냥 알고 이중에서 가장 통화량이 낮은 m1으로 25년간의 추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 그래프를 보면 1999년도의 닷컴버블때의 통화량증가도 안보이고 2008년 금융위기때의 통화량증가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2020년이후에 통화량이 5경달러에서 20경달러로 4배 증가한걸 알 수 있다. 지금 현상황이 얼마나 심각하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럼 우리나라 m1을 보자. 미국과의 정의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그냥 추이만 보자.
국내의 경우는 25년 데이타는 못찾겠고 최근 10년인데 2010년 400조에서 2021년 1400조로 3배이상 늘었다. 미국과의 차이는 미국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4배가 넘게 통화량이 급증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냥 지속적으로 통화량이 늘어난걸 볼 수 있다. 이건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하고 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자연적으로 증가한것이 건강한 증가라고 볼 수 있지만, 2020년이후에 증가기울기가 가팔라지는것이 보인다. 그래도 미국처럼 4배는 아니고 1.6배정도의 증가를 보인다.
이런식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이 너무 당연한건데 마치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게 오히려 이상한것이 아닌가? 나도 그래프를 보고 좀 어의가 없었다. 자산가격 오른것에 가려져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엄청난 위기 상황이라것이 그래프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파이팅.
ps.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인간은 다른 방법을 찾게 마련이니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