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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그래서 하는 말이다.

요즘 정말 삶이 무료하다. 네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내가 없어서다.

들여다보니 나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내일부터 담배를 피울 생각이다.

매일 한 모금씩 들이켰던 네가 없기에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일이다.

아니, 그냥 스스로가 미워서 오래 살려두기가 싫어진 걸지도 모른다.

담배 연기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싶기도

담뱃불처럼 빨갛게 타오르고 싶기도


그러나 담배 자체에도 결국 네가 들어 있을까 봐 무섭다.

나는 이제 무엇을 들이쉬고 내뱉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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