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2.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쓴다. 밀린 일기가 많다. 밀린 일기를 억지로 채우지는 않는다. 나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왜 모닝페이지를 쓰지 않았을까. 브런치에 연재하는 것을 왜 미루며 살아왔을까. 내가 게을렀기 때문이었을까. 매일 글을 연재한다는 것은 애초에 달성하기 힘든 목표였을까. 바빴고 몸이 지쳤더라도 분명 '틈'을 낼 수 있었을 텐데 글을 쓰지 못했던 진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한 번 두 번 밀리기 시작하니 펜을 잡기가 어려워졌다. 심리적으로 그랬다. 세 번 네 번 밀리니 하기 싫은 일이 되어버렸다. 매일 해오던 글쓰기가 나흘 만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되어버렸다.
위대한 일을 해내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라 '초심자'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초심을 되찾아야 365일 아침 일기를 쓰는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아침에 모닝페이지 즉, 일기를 쓰면서 '나'로 살아가는 올해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다짐하던 그 순간의 마음을 떠올려보자. 힘이 없어도 힘을 낼 수 있도록 초심을 다시 기억해 내자. 살기 위해 시작했던 쓰기, 쓰다 보니 쓰는 일이 좋아졌던 시간들, 일기를 쓰며 조금씩 작은 성공들을 경험하며 되찾았던 자존감, 성장하는 내 삶을 세상에 나누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 점차 커지던 글쓰기와의 행복을 기억해 내자. 그리고 <아티스트웨이> 책도 다시 읽어보자. 초심으로 돌아가 결국 끝까지 해내는 어른이 내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