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Ⅰ,Ⅱ,Ⅲ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남무성, 북폴리오.

by 연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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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다


방학엔 만화다.

만화 없는 방학은 맥주 없는 치킨이다.

방학이 되면 배 깔고 엎드려 만화책에 얼굴 파묻고 낄낄대야 제맛이다.

어린 시절 나는 순정 만화 파였기에 낄낄 보다는 눈물 뚝뚝 쪽이었지만, 그래도 만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는 큰 즐거움이었다. 만화는 여유와 느긋의 대명사니까.


이 좋은 만화에 음악이 더해진다면?

이것은 마치 와인과 치즈에 겉바속촉 바게트까지 곁들인 격이라고나 할까?

여유를 넘어 충만 그 자체이다.

남무성의 이 만화가 그렇다. 센스 있는 표현과 유머가 가미되어 보는 재미에 읽는 재미까지 듬뿍 얹어져 있다.

우리 같은 중년에게는 학창 시절의 추억에 푹 젖어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2. Rock의 역사와 더불어 떠나는 추억 여행.


내게 있어서 최초이자 가장 강렬한 팝 경험은 중1 입학 전 2월 어느 날 구두 가게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카세트테이프였다. 금강제화로 기억한다. 거기에서 교복 구두를 사면 ‘최신 히트 팝송 모음’이라는 제목으로 테이프 앞뒤 꽉꽉 채워 팝송이 무려 20여 곡 넘게 녹음되어 있는 카세트테이프를 주었다.


첫곡이 아마 'Nowhere Fast' (영화 스트리츠 오브 파이어의 주제곡)였을 것이다. 영화도 보기 전에 음악으로 먼저 알게 된 작품이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잠시 후 적막을 뚫고 나오는 전주, 드럼-키보드-일렉으로 이어지는 그 강렬한 연주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었다. 절정 부분의 숨 넘어갈 듯 빨라지는 비트와 비명에 가까운 여자 보컬도 14살 소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못해 과했다.


내 마음을 가장 움직인 곡은 영화 라붐의 주제곡 ‘Reality’였는데, 나중에 영화를 보고는 내가 음악을 듣고 상상한 장면보다 더 로맨틱하고 설레서 완전 충격 먹었었다. 명작이 괜히 명작인 것이 아니다.


그 외에 ‘Woman in Love’(바브라 스트라이샌드), ‘Billie Jean’(마이클 잭슨), ‘9to5’(돌리 파튼), 춤으로 더 유명한 ‘YMCA’(빌리지 피플)등 당대 히트 팝송은 다 있었다. 거의 매일 들어서 나중엔 노래가 나오는 순서까지 다 욀 수 있었다. 결국 테이프 늘어지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그 모음집은 생을 마감했고 그때쯤 나는 팝송 모음집에서 벗어나, 밤이면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쇼 등을 듣고 시험이 끝나면 음반 가게에 간혹 들르는 사춘기 소녀가 되어있었다.


중2 때였나? ‘Up Where We Belong’(영화 사관과 신사 주제곡)을 듣고 운 적이 있다. 가사도 모르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같은 노래라도 밤에 혼자 들어야 눈물이 나는 법이다. 이미 알던 음악이었는데 그날 밤엔 그 선율과 목소리가 너무나 애절하고 아득하게 느껴졌다. 길을 잃어 방황하는 가련한 영혼의 간절함과 먹먹함, 아득함 같은 느낌이었다. 며칠 후 가사를 찾아봤는데 내가 전에 받았던 느낌이 실제 가사 내용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이 곡을 만든 자는 천재임이 분명하다.


‘Every Breath You Take’(더 폴리스)의 그 세련되고 감각적인 전주만 들어도 마음은 이미 지평선 너머 머나먼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유럽 어느 낯선 도시의 기차역일 때도 있고, 어느 대학 캠퍼스의 잔디 밭일 때도 있고, 뉴욕의 빌딩 숲 아래 대로변일 때도 있었다. 어느 곳이든 기타를 맨 긴 웨이브 헤어의 남자가 지금 막 나를 떠나고 있었다. 누군지는 모른다. 그냥 기타를 맨 멋진 남자가 시선을 돌리는 옆얼굴, 풍성한 머리가 찰랑거리는 뒷모습이 보일 뿐이다. 이유를 모른 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비련의 여주인공인 나는 아마 백혈병에 걸려 있었을 것이다. 그때는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게 여겼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지극히 당연하고 지극히 귀엽고, 그리고...... 그때의 내가 마음이 아릴 만큼 그립다.


퀸의 ‘Bohemian Rapsody’를 처음 들은 날도 잊을 수 없다. 중1 때였다. 친구가 아들이 엄마를 죽이는 내용이라 금지곡이라면서 들려주었다. 친구 방 침대(엄청 부잣집이었다) 옆에서 숨죽여 들었다. 괜히 긴장되니까 곡이 더 선명하게 들렸고 느낌도 더 강했다. 태어나 처음 듣는 스타일의 음악이었다. 듣는 내내 심장이 뛰었고 이후에도 계속 생각났다. 나 혼자 은밀히 듣고 싶어서 카세트테이프를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나중에 보니 친구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들이 엄마를 죽인 것이 아니라 아들이 누군가를 죽였다고 엄마에게 말하는(Mama, I kill the man) 가사였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금지곡이었다.


이 곡이 금지에서 풀린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당시 샀던 '그레이티스트 힛츠'라는 제목의 히트곡 모음집에도 이 곡은 없다. 금지곡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우리가 정서적으로 풍부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다면 성장기에 이런 온갖 금지 세례를 받아서일 것이다. 음악뿐 아니라 문학도 영화도 예술도 온통 가위질에 금지 투성이었다.


백석의 시를 우리는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배우지 못했다. 이름도 몰랐다. 대학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을 꼽으라 한다면 나는 무조건 백석이다. 만약 고등학교 시절 백석을 읽었다면 내 고등 시절은 더욱 풍요로웠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의 문화생활을 난도질한 그들을 처벌할 방법이 이제는 없는 것일까? 법으로 못한다면 문화콘텐츠로라도 처벌해야 한다. 노래로, 그림으로, 영화로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잘못을 자꾸 들춰내야 한다.


그리고, 그 무렵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앨범 전곡이 한반도 남쪽 청소년의 귀와 몸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마이클 잭슨은 춤을 따라 추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도 방구석에서 문워크도 연습해보고 발뒤꿈치를 세우면서 빠르게 도는 예의 잭슨 턴도 시도해봤지만 영 아니었다. 턴은커녕 스텝 하나도 제대로 밟을 수 없었다.


학기초에는 몸치 같았는데 여름 방학이 지나자 갑자기 춤신으로 돌변한 아이가 있었다. 전교에서 춤을 제일 잘 추던 다른 반 친구와 방학 때 매일 만나서 배웠다는 것이다. 급기야 가을 수학여행 마지막 밤에 그 둘은 무대를 장악했다. 하얀 티에 청바지를 맞춰 입은 두 아이가 잭슨처럼 긴 다리를 휘저으며 'Beat It'을 완벽하게 안무하는 것이 아닌가! 큰 키에 긴 다리에 춤까지 잘 추게 된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그들이 찢었던 그날의 무대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심지어 나는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던 그 친구의 이름도 지금 정확히 기억한다. 뇌리에 각인될 만큼 부러웠나 보다.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아하’와 ‘왬’을 빼놓을 수 없다. ‘Take On Me’와 ‘Wake Me Up Before You Go Go’를 빼놓고 80년대 중반을 떠올릴 수는 없지 않은가. 아..... 그리고, 지금도 12월이면 거리나 카페나 라디오나 어디에서나 흘러나오는 ‘Last Christmas’. 당시 이 곡을 들으며 첫사랑과의 크리스마스를 꿈꾸지 않은 고등학생이 있었을까? 혹은 친구들과 별장 같은 곳에서 도란도란 모여 노는 모습을 상상해보지 않은 여고생이 있었을까? 밖에 눈이 폭폭 내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어른이 되어, 별장에는 못 갔지만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도 해보았고 연인과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보기도 했지만 그 감흥은 고딩 시절 상상했던 것에 훨씬 못 미쳤다. 당연하다. 판타지는 판타지일 때가 가장 감동이다. 현실에서는 흉내만 낼 수 있을 뿐.

조지 마이클은 이 곡 하나로 전 세계인에게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제대로 선물해 주었다.


비틀스에 입문한 것도 고딩 때였다. 한번 들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비틀스 아닌가. 들으면 들을수록 더 듣고 싶고 알면 알수록 더 놀라게 되는 비틀스 아닌가. 나는 지금도 비틀스를 충분히 들은 것 같지가 않다. 들어도 들어도 부족한 듯 허기가 느껴지는 것도 비틀스 아닌가 말이다.


그때도 그랬다. 계속 듣고 계속 따라 부르고 싶었다. 친구 반이 ‘Hey Jude’를 합창곡으로 정했다는 말을 듣고 당장 반을 옮기고 싶었다. 우리 반은 지휘를 맡은 아이가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나는 본향 가리라’라는 성가를 불렀다. 그 아이 모친이 인근 중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다. 타고난 음악성에 모친에게 직접 지도받은 곡 해석이 더해져 이 아이는 카리스마와 자신감이 넘쳤고 그것을 거스를 자, 우리 중에 없었다. 아무도 찍소리도 못한 채 그 곡을 졸라 열심히 연습해야 했다. 나는 본향 갈 마음이 1도 없었다. 난 비틀스와 함께 Jude와 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1등은 친구 반이 먹었다.

당연한 결과다.

밑도 끝도 없는 ‘본향’이 ‘Hey Jude’를 어찌 이길 수 있었겠는가!


아, 한도 끝도 없다. 일단 여기까지.


이 모든 추억들이 이 책의 페이지 페이지마다 숨어있다가 불현듯 나온다.

마치 어제인 듯 선명하게 펼쳐지는 과거의 영상들에 끔 먹먹해지기도 한다.

음악이라는 완벽한 심폐소생기는 죽은 추억을 심폐 소생해서 살려내기도 한다.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냄새, 그때의 분위기, 그때의 색까지 다 살아나기 때문이다.



3. 유튜브의 진짜 쓸모

책에 나온 뮤지션과 음악과 영상은 유튜브에서 거의 다 찾아볼 수 있다.

세상에나... 이걸 다시 볼 수 있다니!

추억의 뮤지션을 다시 보는 재미도 있지만, 과거에 영상까지는 못 봤던 뮤지션들도 새롭고, 아예 몰랐던 뮤지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록밴드들의 충격 영상들은 완전 신세계다.

로버트 플랜트(레드 제플린)

관객이 던진 죽은 박쥐를 물어뜯은 오지 오스본(블랙 사바스), 완전 잘생겨가지고는 완전 야하게, 거의 교성에 가까운 ‘아아, 아아’를 외쳐대는 금발의 꽃미남 로버트 플랜트(레드 제플린), 공연 도중 형 노엘과 싸우다 격분하여 노래를 중단하고 드럼 앞에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리암(오아시스) 등.


멤버 전원이 거시기에 양말만 끼운 채 공연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도 엽기 중 엽기지만 내 보기엔 전혀 아름답지 않아서 굳이 언급 안 하려 했으나, 락밴드 역사상 그런 밴드 하나는 있어야 했고 그들도 그 역사적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약간은 창피했어도 꾹 참고 실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예의상 한번 짚어주고 간다.

이 또한 한도 끝도 없지만, 일단 여기까지.



4. 80년대는 영원한 고향이다.


어쨌거나, 그리하여, 우리에게 80년대는 마음의 고향이다.

락뿐 아니라 80년대 가요 또한 우리의 웃음과 눈물 속에 녹아있지 않은가. 조용필, 양희은, 이선희, 이문세, 이승철.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지 않은가.


80년대 대학가에서 쏟아져 나왔던 민중가요는 몸이 기억하는 노래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잠들지 않는 남도’, ‘죽창가’, 그리고 ‘전대협 진군가’, ‘총 파업가’까지. 희한하게도 나는 가요를 부를 땐 가사를 틀리지만 이 노래들은 지금도 가사 하나 안 틀리고 끝까지 완창 할 수 있다. 노래가 머리가 아닌 배에서 올라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가요는 주로 귀로 듣고 혼자 조용히 따라 불렀다면, 민중가요는 팔을 쳐들고 악을 쓰며 목청껏 불렀기 때문일까?



5. 그때 이 사람을 알았더라면?


작가 남무성은 1968년생이다. 나보다 한 살 많다. 어릴 때부터 대중음악 덕후였고, 그 종착지는 재즈였던 듯하다. 재즈 관련 활동이 가장 두드러진다. 내가 큰애를 낳은 1997년에 이 사람은 자신의 첫 잡지 <뭉크 뭉크>를 창간했다. 재즈 월간지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 듣는다. 내가 내 모든 개인사를 접고 육아에 몰빵 하기로 결심한 그 해에 이 사람은 자신의 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후 공연 기획, 음반 프로듀싱, 영화 제작까지 했고, 책도 여러 권 냈다. 그가 낸 이 책도 당해 베스트셀러 예술 분야 1위를 먹었고, 이후 10위 권에 꾸준히 머물렀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가장 신기한 것은 그림을 무척 잘 그린다는 것이다.

유머 감각도 탁월하다.

롤링 스톤즈

롤링 스톤즈가 다음 앨범을 준비할 때이다.

잠자다가 떠오른 영감으로 30분 만에 ‘Paint It Black’을 썼다는 믹 재거에게 브라이언 존스가,“일단 너는 잠이나 계속 자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빵 터져 입 안에 있던 맥주를 아까운 이 책에 뿜을 뻔했다. 이 장면은 대사도 재미있지만 표정과 자세가 너무 리얼해서 더 웃겼다. 남무성, 이 사람 정말 보통이 아니다. 좀 길게 수식어를 붙여 말한다면, 한국의 대중음악계의 그림도 잘 그리는 빌 브라이슨?!


아, 믹 재거가 잠자다 떠오른 영감으로 곡을 썼다는 말은 거의 진실일 것이다. 문제는 그 잠이 그냥 잠이 아니란 것이다. 그럼 뭐냐고? 필시 마약과 함께 하는 환상의 꿈나라다. 어떻게 아냐고?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냥 알게 된다. 마약 때문에 죽거나 죽다 살아나거나 정신 착란이 온 뮤지션이 한둘이 아니다. 50, 60년대는 마리화나, 코카인, 필로폰, LSD까지 대놓고 유통되는 시기였고, 록밴드 들은 우수 고객이자 고정 고객이었으니까. 전후 대중음악의 폭발적 발전에 마약도 한몫했다는 것을 이제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


그나저나 만약 고등학생 시절 내가 고등학생 남무성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좋아했을까? 친하게 지냈을까? 오빠 동생 하며 여태 연락하는 사이였을까? 필시 음악 이야기는 많이 나눴을 것이다. 주로 내가 배우고 듣고 음반을 빌리는 쪽이었겠다.


근데 대체 이런 질문을 왜 하냐고?

그냥 요즘 내 나이대 사람들을 보면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이 사람은 거기에 살았구나, 그 학교를 다녔구나, 나 둘째 낳을 때 이 사람은 결혼을 했구나... 등등 비교도 하고 연결도 지어보게 된다. 비교한다고 해서 내가 낫다, 그가 낫다, 나는 왜 그것을 못했을까 라는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 다 각자의 길이 있고 각자 풀어야 할 숙제와 각자 넘어야 할 산이 있는 법이므로.


다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은 재미가 있다. 무심코 하다 보면 그와 나 사이에 가느다란 끈이 생기는 것도 같다. 이렇게 재미있게 그의 책을 읽었는데 가느다란 끈 하나 연결해 놓는 것이 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6. 퀴즈


질문 1> 이 책의 제목은 어디서 따온 것일까요? (힌트 : 윗글에 나음)


질문 2> 다음 중 수사반장과 가장 관련이 깊은 밴드는? (힌트 : 윗글에 안 나옴)

① 비틀스 ② 오아시스 ③ 핑크 플로이드 ④ 블랙 사바스


정답은 책에서 찾아보시길!

.....이라고 하면 혼날까요?


질문 1> 롤링 스톤즈의 ‘Paint It Black’

질문 2> ③ 핑크 플로이드 : 수사반장의 오프닝은 핑크 플로이드 'Time'을 샘플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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