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9월 18화

기다려줘,나의작은시간조차도 이젠 너무 소중해버렸으니깐

MOLESKINE Diary│언제인지 모르지만, 이젠 오래되어도 지금같아

by 블랙에디션

아주 오래전

그 당시

디지털카메라로 무언가를 찍었던 기억이...


나이 어린 시절에

자주 가던 백화점의 한 매장을

그때 참 좋아했던 디자인의 옷 스타일들


아마도 어렴풋이 기억해 보니,

외국에서의 홍보용으로 만든

거대한 인형의 모습을

포스터로 만들어 내놓기 전에

내가 먼저 보았던 기억이...


그리고, 보자마자 호기심에서

그날 밤 집에 와서 하루 종일

손에 들고 쳐다보던 포스터를...


타라 포스터를 디지털카메라로

집에서 그대로 찍어서

인화해서 보았던 이 사진들처럼...


세월이 지나 보니

그래도 감성은 잃지 않은

포스터를 찍은 이 사진 몇 장들이

나를 깊은 추억의 호기심 정원에서

고래처럼 헤엄치게 해주는 것 같아.


그녀의 이름은 타라

아마 온 힘을 다해 기억을 끄집어내도

중성이 아닌, 그녀라고 생각 들었던 것인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이젠 오래되어도 지금 같아,

타라의 모습이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변하지 않는 모습이라서,


타라는 지금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아.


기다려줘, 나의 작은 시간조차도 이젠 너무 소중해버렸으니깐



MOLESKINEDiary291.jpg



그때, 사진이라는 것과 디자인이라는 것과

삶이라는 것과 이것저것 앞으로 나이 들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도

누구를 만나 사랑할지를,

누구를 만나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무한 반복의 사랑을 나도 할 수 있을까?


오늘,

오랜만에 사진첩들을 꺼내 보니

타라가 그 시절 그대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


요즘은, 감성의 시대로 다시 조금씩 되돌아가고

지난 아이폰 5~7까지 꺼내 감성의 사진과 영상을 찍는

젊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것을,

나도

타라를 꺼내면서

보관해 왔던 아이폰 6과 아이폰 7을 꺼내

공장 초기화를 시키고

하루종일 나 혼자 추억에 남겨서

내가 지금의 그대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변함없다는 사실을


기다려줘서 고마운 그대.

오랜 세월 동안

디지털의 모습에서 아날로그의 인화로

먼지 쌓여 놓였던 사진들인데도...


왠지 가슴 벅차게 기다려왔나 봐,

내가 당신을 기다려왔듯이,

다시 보고 싶은 당신이라서...


Tara

TOMBOY





기다려줘, 나의 작은 시간조차도 이젠 너무 소중해버렸으니깐

MOLESKINE Diary│언제인지 모르지만, 이젠 오래되어도 지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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