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파란 가을 하늘에
비행기 2대가 서로의 하늘길을 갑니다.
순간 겹칩니다.
물론 사진상에서만 그렇게 보일 뿐.
생각해 보니 참 비행기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특히 창가에 예약하는 순간은
너무 좋아했던 것도.
비행기 안에서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나 일에 대한 설렘은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해 주었습니다.
그때,
당신을 만났더라면
당신과 같이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했을 겁니다.
가장 최저가 비행기표를 열심히 구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무엇을 먹을까, 어떤 추억들을 만들까,
사진도 또 많이 남기겠죠.
어쩌면
저렇게 비행기가 겹치는 찰나는
우리가 서로 만나기 전, 각자의 삶을 살아가듯이
언젠가 우리 삶이 겹치는 순간이 와서
서로 우연히 만나
언젠가 우리가 만나 사귀게 된다면
그때에도
나는 여전히 당신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겁니다.
삶이 바쁘고, 또 살아가는 시간들이 지치게 되는 날에도
당신의 삶과 나의 삶이 겹치는 순간에
소중하게 생각할 겁니다.
지금이 중요한 것은
당신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에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만나
늘 겹치는 우리의 삶 속에서
당신과 작은 여행을 가고 싶은 것도
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은 날들을
함께 하고 싶기에...
겹치는 순간에
THE BRUNCH STORY│삶이 겹치는 순간이 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