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다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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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갈대는 바람에 흔들립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가만 보면 부러지지 않습니다.


거센 추운 바람에도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자신을 잃지 않게 스스로 바람에 몸을 부드럽게 맡깁니다.


흔들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

우린

누구나 한 번쯤은 흔들리는 삶을 가지게 됩니다.


그 속에서

자신이 선택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 자신이 책임지게 되지요.


만일에,

당신과 나 사이에 오랜 시간 동안

쌓여 있던 오해와 배려를 했음에도

상처를 입은 날들이 있다면

솔직히 말해주고

모든 것들을 그냥 덮어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흔들리는 갈대가

부러지지 않고

더 삶을 견고하게 가지고 가듯이

속상하고, 답답한 지난 시간들이

이젠,

당신과 나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로

다시 가득 채워주는 그런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있듯이

나보다는 당신이 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응원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그 사랑마저도

흔들리지 않는 진심을 다해 당신에게 다가가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닭게 되기를,


흔들리는 햇살의 갈대가

눈부신 것은

당신의 마음처럼

늘 자신보다 남을 위한 빛나는 당신 덕분입니다.





흔들리다

THE BRUNCH STORY│추운 가을바람에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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