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쩌면 복선이었을지도 모를 9월의 기록
서늘한 바람이 몸을 한 바퀴 휙 감싼다. 가을이 와서 그런가 보다. 선선하기엔 약간 서늘하게 느껴지는 바람.
길가에 떨어진 한 여름 뜨겁게 불태운 매미의 사체와 잘려나간 나비의 날개가 눈에 들어온다.
생명이 지고 떨어져 가는 계절. 그렇기에 시원해진 바람마저 서늘하게 느껴지는. 이 계절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어떤 생명체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아이러니.
찰나에 스쳐 지나간 생각들이라도 붙잡아 두는 것에 의의를 두어본다. 정해진 양식과 틀 없이 우선은 자유롭게. 언젠가 이 조각들이 모여 모여 원대한 하나의 그림을 이룰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