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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너 Dec 26. 2022

행복이라는 기분

오늘의 한두 줄_

언젠간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은 외면당할 수도 있다.

행복은 달성해야 할 목표의 수치가 아닌 까닭이다.  



소. 확. 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이 말을 처음 듣고 그것이 꼭 어떤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고, 거대한 목적에 이르는 것이 아니고 매일매일 마주칠 수 있는 일상의 낮은 문턱 같은 의미라서 꽤 마음에 들었다.


그건 마치 멀리 어느 오지 킬리만자로 같은 곳에 깃발을 들고 올라 세상 위에 우뚝 서는 쾌감을 좇는 대신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고 집 앞 개천이나 동네 뒷산을 따라 걷는, 다분히 개인적인 일기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위인전 전집에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표지를 장식한, 유독 비범한 유년을 보낸 이들의 역사적인 발자취 역시 하루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소박한 저녁을 밑거름으로 삼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내가 거둬낸 누군가의 시선은 그러므로 내  행복에 간섭할 수도, 관여할 수도 없다.

나는 내 이야기의 저자이자 독자이며 내 소중하고 확고한 행복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두 줄_

내가 사랑한 모든 이,

나를 있게 한 당신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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