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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너 Apr 12. 2022

봄볕의 위로

햇볕을 등뒤에 두고 앉아 있는 봄이다.

쇠잔등에 손을 대고 느꼈던 온기가 내 등 위에도 조용히 따른다.

나의 사랑이 안아주었으면 좋겠을 오후에 봄볕이 나를 감싼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봄이 기어코

옷깃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나를 닮은 그림자가 슬프지 않은 채 내 앞에 서 있다.

봄볕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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