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말 제주도문예회관에서는 창작 가족뮤지컬 "황금백서향의비밀" 비밀‘이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제주의 전통설화인 설문대할망 신화를 모티브로 작가의 상상력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만든 작품이다. 순수 제주의 제작진과 제주의 연기자와 성악가 및 초등학생들이 참여하여 제작된 창작 가족뮤지컬이다.. 작품의 배경은 오늘날 제주의 곶자왈로서 가족과 마을의 이야기, 도깨비, 오백장군 제주의 설화가 등장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본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제주도, 제주도 개발공사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주은행이 후원한 프로젝트로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서 함께 참여한 작품으로 의미가 있다. 특히 사업의 처음과 끝을 지도, 관리, 운영한 주최 주관 기관인 케이블티브이 제주방송과 제주호은아트센터의 사업 운영 관리에 대한 노력은 희생과 봉사정신은 지역의 문화예술과 언론기관을 넘어선 제주의 문화와 가족 및 청소년을 위한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방송철학의 하나로 보였다.
공연은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극은 처음부터 종료 시까지 어린이 공연의 특성상 온 가족이 응원부대로 객석에서 응원하였고 여러 기관장과 단체장들의 응원과 교육적 가치 및 기대는 무대에 오르는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 되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뮤지컬의 매끄러운 부분과 음악이었는데 대본과 14개의 음악은 "음다리"라는 제주초등음악연구회의 창작품이었다.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의 대본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과 가사는 이미 전문가 이상을 뛰어넘어선 수준 높은 창작품이었다. 초연 공연에 이 정도의 수준이면 매우 잘 조련된 작품이면서 일부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지역 브랜드 상업 뮤지컬로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였다. 본 뮤지컬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상품
최근 제주의 고유한 문화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인 제주4.3을 소재로 하는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를 넘어서 서울 및 경기도 등 다양하게 펼 펴지면서 해당 지역을 전국으로 알리고 있다.
마침, 지난 6월 한 달간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일번지인 대학로에서는 제주출신의 작곡가이자 기획자인 김경택이 참여한 제주4.3의 아픔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동백꽃피는 날>의 공연이 성황리에 성료 되었다. 김재한 극본과 연출, 김경택 작곡과 연주를 통한 극의 완성도는 매우 높았다.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은 김경택은 제주출신으로 타악기 바탕의 음악을 펼치는 동시에 국내외에서 작곡 콩쿠르와 국악과 양악을 접목한 음악활동 등으로 그 천재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작품은 지역의 문화를 소재로 하여 창작된 작품으로 제주사람이 만들어 낸 제주와 서울에서 공연된 매우 의미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예술의 상품화 및 고도화 과정
엊그제 성료 된 교육적 요소가 강한 창작 가족뮤지컬 <황금 백서향의 비밀>이나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인 제주 4.3을 소재로 하는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나 한 달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되었던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은 모두 제주의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창작 작품이면서 제주를 소재로 하는 공연예술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제주를 넘어 서울의 중심의 대형 극장과 뮤지컬 전문 소극장, 제주의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작품으로 제주문화의 대중화 및 확장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는 공연예술의 다음 과정이 중요하다.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니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고 함께 감동할 수 있도록 온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다. 그것은 바로 공연예술경영을 바탕으로 공연의 전략적 홍보 및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공연예술의 상품화 및 고도화 과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