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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바람 Jan 25. 2022

열한 번째 도시락 보자기

뭐라고?

오늘의 도시락 보자기.

봄은 멀었는데

봄을 기다리나?


오랜만에 아침상에 같이 그녀와 앉았다.

"친구들이 뭐라 안 해? 보자기에 대해서?"

"애들이 왜? 여기다 싸오냐고 그랬지"

"그래서 뭐라 그랬어?"

"우리 집에 쇼핑백이 없나 봐"


뭐라고?


그녀는 아들인지 딸인지 난 둘을 키운 것이 틀림없다.


울 어머니가 친환경적 이시라 그러든지.

그렇지. 내 깊은 속을 너에게 알렸어야 했는데.

내 잘 못이구나.  으이고.

보자기도 낯설었을 테고,

천으로 된 포장재로 생각했을 수도 있지.


내가 아침마다 조금씩 알려주마. 보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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