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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바람 Jan 26. 2022

열두 번째 도시락 보자기

일관성없는 입맛


다시. 볶음밥.


그녀는 김치를 싫어한다.

새로 방금 담은 김치만 좋아한다.

익은 김치 맛을 아직 모른다.

그러나 일관성 없이 김치볶음밥은 좋아한다.


어묵탕은 좋아하지만

어묵볶음은 싫어한다.


싫어하는 음식을 주면

19년을 같이  살았는데

딸을 그렇게 모르냐고  투정을 부린다.


질풍노도의 시기는 음식의 취향에도 영향을 주나 봐.

지금이 지나면 또 달라질 거야.


그래, 많이 좋아하고. 싫어하고.

다 해봐.

곧, 변하는 시간도 올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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