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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by 시 쓰는 소년
photo by 시 쓰는 소년

한낮의 온기를 품은 너와
한밤의 냉기를 품은 내가 만나는 순간
우리의 사이는 조용히 가려진다

안개가 걷힌 날에도
빛이 닿지 않는 밤에도
나는 늘 바랬다

모든 순간, 모든 날에
너와 함께 있기를

시간의 그림자가 기울어도
그 바람 하나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이슬로 엉겨 만든 커튼을 스윽 걷어내며
건너의 너를 바라본다

다시, 한마음 되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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