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 is hard, so is life. Get over it
어느덧 첫 학기 수업이 시작된 지도 몇 주가 흘렸고,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애틀랜타 캠퍼스를 방문했다.
눈폭풍 주의보(Snowstorm alert)가 발효된 캠퍼스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기대했던 남부의 따뜻한 기후는 없었다. 날씨는 맑았지만, 애틀랜타의 칼바람은 서북부 시애틀이나 서울의 그것보다도 몇 배는 매서웠다.
캠퍼스 Pavilion에서 곧바로 학생증을 수령하고, 발걸음이 닿는 대로 캠퍼스를 거닐며 천천히 정해진 장소로 향했다. 거대한 캠퍼스 규모와 안 어울리게 공대답게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모던한 느낌의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과제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딱히 왁자지껄하거나 미국 대학교 특유의 과장된 느낌은 없다. 적당히 차분하면서도 밝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곳에 곧 AI에게 대체될 것이라는 지나친 위기감이나 걱정스러운 분위기는 없었다. 대신에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활기찬 기운이 가득했다. 내가 학교라는 공간을 좋아하는 이유다. 각자 사정은 다르겠지만, 나도 먹고살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여기서 마음껏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샵에서 발견한 매우 공대스러운 문구가 매우 마음에 든다.
Math is hard, so is life. Get over it
(수학은 원래 어렵다. 인생도 원래 어렵다. 그냥 받아들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