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여도 내가 하고싶은 것도 하고 산다.
지금 난 물에 세 번만 들어갔다 와도 체력이 방전이 돼서 멍 때리네.
활은 내 팔에 들어와야 당기는데 힘이 없어서 활이 당겨지지가 않아.
기초체력.
내 신체를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해.
내가 하고 싶은 걸 더 잘하기 위해서 길러야 해.
귀찮고, 하면 재미도 없고 내가 잘 못하고, 힘들기만 해서.
체력이 좋아진 게 한번 했다고 드라마틱 하게 체력이 상승했네 하고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까 하기기 싫네.
재밌어서. 난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있어서 곧잘 하는 편이라 재미를 잘 느끼는 타입이지.
프리다이빙은 숨 참고 고요한 물속을 깊이 다녀오는 게 좋아.
활쏘기는 집중해서 놓은 화살이 내 손을 떠나 과녁에 관중할 때 그 기쁨이 있어.
그래서 둘 다 재밌어. 좋아해.
내가 기초체력을 길러서 해내고 싶은 건 프리다이빙 30m 이상 다녀오고 다이내믹 75m를 다녀와서 SSI Performance 자격을 취득하는 거야.
그리고 활 내는 데에 성공하는 거지.
운동 순서 정하기
뻔더 운동 과제 매일 해내기
운동 일지 써서 체크하기
글쎄. 자신은 없지만 해봐야지.
아니,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 정리했어.
사실 나의 원함을 반영한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운동 -> 샤워 -> 식탁 정리 아이 등원 준비 순서가 맞는데 나는 오늘 아침 식탁 정리 -> 샤워 -> 아이 등원 준비를 하고 끝이 났지.
변명 같지만 이번 주 뻔더 운동 강의를 못 봐서 이번 주 운동 순서를 몰라서 운동을 못했어.
그러네, 맞아. 나는 핑계를 대고 안 한 것 같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늘 이런 핑계를 대면서 혼자 내적 갈등하느라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이 흘러서 다르게 해야 할 일을 하게 되네.
기초체력 기르기 운동을 안 해도 기초체력이 길러지면 좋겠어.
근데 이건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가지고 싶은 도둑놈 심보라는 건 알아.
나 참 못됐네.
기초체력 향상하는 운동을 하는 걸 항상 0 순위로 생각하는 거야.
지금 내 모습은 0점이라고 생각해.
운동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걸 아는데 실제 내 행동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먼저 하지 운동을 하지 않아.
그럼 우선 몇 점까지 끌어올려 볼까?
50점 정도면 좋겠어. 눈뜨자마자 차 한 잔 마시고 스트레칭하는 게 루틴이 된 모습.
아주 그냥 눈뜨면 자동인 상태로 습관이 자리 잡으면 좋겠다.
우선 혼자 인증하는 system을 개선하고, 내가 눈뜨자마자 해야 할 일은 이거라고 세뇌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할 때까지 루틴으로 만들기라고 생각해.
내가 눈뜨자마자 해야 할 일은 이거라고 세뇌하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집이 엉망인 게 싫어서 식탁 정리해야지 해야지 몇 날 며칠 생각하며 사니까 눈뜨자마자 내 몸이 식탁 정리를 했잖아.
그러니 이제는 운동을 해야 한다 해야 한다 계속 생각하고 뇌리에 심는 작업이 중요한 것 같아.
내일 아침부터 해보겠어. 아자아자.
30일 뒤 내가 되었으면 하는 모습
플랭크 1분 (먼저 숨 쉬고 30초, 숨 참고 30초)
드라이 스태틱 3분
내 활 당기기 성공
뻔더 기본기 1set 하면 나가떨어지던 내가 3set 성공
내일 아침부터 30일 동안 도전, 눈 뜨면 스트레칭하고 과제 운동 시작이드아.
한 달 뒤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