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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작가 Jun 03. 2024

한 달 동안 매일 러닝을 해보자

2024.06.02 (2일 차)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브런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매거진을 만들었다. 만든 김에 짧게 글도 써서 올렸다. 뭔가 글이라는 표현보다는 나의 결심을 끝까지 실행하기 위한 다짐이 더 가깝겠다. ‘우울증을 완치해 보겠다’는 결심을 처음 했다. 새벽 감성으로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뭐 어때. 덕분에 오늘도 눈을 뜨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헬스장에 갔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바다가 보이는 러닝머신에서 뛰기 시작했다. 처음 5분 정도는 걸으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후 5분이 가장 힘들다. 시간도 가장 안 간다.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뛸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숨도 차고 땀도 주르륵 흐르는데 상쾌한 느낌이다. 뜨거운 목욕탕에 들어가서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왼쪽 무릎과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계속 뛰다 보면 무뎌진다. 이전에 이러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처음 힘든 그 5분을 버틸 수 있다. 버티면 더 좋은 것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마지막 5분은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문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감상할 여유도 생긴다. 엄청 멀리서 보이지만 바다를 보면서 뛴다는 것이 행복하다.


러닝머신에서 내려와 계단을 내려가는데 왼쪽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뛸 때보다 걸으니까 더 아프다. 절뚝이며 내려왔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헬스장에 가는 게 조금 더 익숙해진다면 조심스럽게 허벅지 근력을 키워야겠다.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무엇이 더 빠를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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