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이 끊어진 것을 보수하기 위해 다시 받은 아이. 오랜만에 보니 이 아이를 만들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가끔 보수를 위해 다시 예전 작업들을 받으면 한참 즐겨 듣던 예전 노래들을 다시 듣는 기분이 들곤 한다.
반가워! 다시 봐도 기분 좋은- 까꿍! 해주고픈 맑고 귀여운 얼굴이구나.
며칠 전에는 아이와 동대문에 갔다.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하고, 예쁜 액세서리를 파는 곳에 들렀다. 사장님이 액세서리 하나하나 설명하실 때마다 '이 녀석은 이렇게 저렇게 만들었고.. 아 저 녀석은 귀에 착용하면 더 예뻐요. 그리고 요 녀석은 크기는 작아도 잘 보면 디테일이 정말 예술이에요'라며 자식 자랑하듯 하셨다. 상품이라는 말 대신에 이 녀석 저녀셕이라고 부르는 애칭에 사장님의 애정과 자부심이 잔뜩 묻어나서 우진이랑 나랑 사이좋게 귀걸이 한쌍씩을 데려왔다.
그런 마음을 알 것 같다. 이 녀석 저 녀석이라고 부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