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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석

by 이순신서점

7월 7석, 아버지 기일날. 은하수공원에 들러 유골함을 바라본다. 어리석은 아들은 이제서야 삶의 의미를 생각한다. 는 어른 마지막으로 내어 준 선이다. 실제로 써놓지 않았으나 뚜렷하게 보이고, 한번도 말한 적 없지만 생생하게 들려다.


아들아. 인생은 짧고, 죽음은 벼락처럼 내려온단다. 예측할수도 없고 피할수도 없. 당해보지 않으면 모다. 그러니, 는 과거에 붙잡히지 말고, 오늘, 지금, 현재를 살아라. 너무 많은 것들을 내일로 미루지도 말거라. 금 이 땅에 당당히 서서, 흘러가는 시간에 귀를 기울이렴. 너 앞에 서 있는 른 이들에게 온 힘을 다해 집중하거라.


그 무엇보다도 너 안에 있는 너를 속이지는 짓은 하지마라. 꾸미려하지 말고 젠체하지 마라. 다른 이에게 휘둘리지 말고, 남 보기 좋은 에 집착하면 안된다. 화려보이는 것들에는 항상 독이 들어 있단다. 너 자신 대화하고 대화하고 또 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데기가 아닌 본질에 조금이라도 다가갈수 있어.


어리석은 자여. 사랑하는 자여. 7월 7석, 은하수 건너 편에 서서 나의 마지막 메세지가 너에게 닿길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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